전주국제영화제(이하 '전주영화제')는 오늘(5일) 낮 시나리오 작가 마스터클래스를 진행할 세 주인공인 공수창 감독과 중국의 시나리오 작가 아청, 루 웨이의 기자회견을 열고 핸드프린팅 행사를 가졌다. '마스터클래스'는 전주영화제가 2004년부터 영화현장의 장인들을 초청해 참여작품을 상영한 뒤 강연을 함께 하는 프로그램으로, 올해는 세 명의 시나리오 작가와 함께 해당 작가들이 각본을 쓴 작품을 상영한 뒤 이들의 강연과 Q&A가 진행되는 '시나리오 작가 마스터클래스'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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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공수창 감독과 중국의 시나리오 작가 아청, 루 웨이 ⓒ프레시안무비 |
<알 포인트>와
의 각본을 쓰고 직접 연출한 공수창 감독은 "나는 아직 마스터가 아니지만 아청, 루웨이 등의 훌륭한 작가들과 함께 이 자리에 서게 돼 영광"이라며 소감을 밝히며, 자신에게 가장 영향을 준 작가이자 감독으로 <아라비아의 로렌스>, <닥터 지바고>, <인도로 가는 길> 등을 연출한 데이비드 린 감독을 꼽았다. 소설가로도 활동중인 아청은 첸 카이게 감독의 <해자왕>의 원작소설을 썼으며 우리에게 잘 알려진 시에 진 감독의 <부용진>, 관금붕 감독의 <인재뉴약>, 호금전 감독의 <무림객잔> 등의 시나리오를 쓴 작가다. 대만이나 일본의 영화보다도 한국영화에 큰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있다고 밝힌 아청은 시나리오 작가가 되기를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조언을 청하는 질문에 "시나리오는 혼자서도 쓸 수 있는 것이니 주업으로는 다른 직업을 가지라."는 답변으로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글쓰기를 매일의 습관으로 가지고 있기 때문에 슬럼프 같은 것은 없다는 아청은 이야기 자체보다도 인간에 대한 이해가 훨씬 중요하며, 영화는 감독의 것이기 때문에 좋은 영화가 빛나는 이유가 좋은 각본 때문인지 좋은 연출 때문인지를 밝히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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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프린팅 행사 ⓒ프레시안무비 |
첸 카이게 감독의 <패왕별희>, 장 이모 감독의 <인생>, 그리고 최근에는 왕 취엔안 감독의 <투야의 결혼>의 시나리오를 쓴 루 웨이는 한국전쟁에 대한 자료를 많이 보았으며 전주의 역사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고 밝히며 전주영화제에 게스트로 참여하게 된 기쁨을 표했다. 자신을 감동시킬 수 없는 시나리오는 남에게도 감동을 줄 수 없다며 루 웨이는 시나리오를 쓰는 데 있어 이 내용이 내 자신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가를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고 말했다. 최근 DVD 등의 매체의 발전 덕에 좋은 작품을 반복해서 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며 시나리오 작가 지망생들에게 "좋은 영화를 많이 보고 많이 써보라"고 권했다. '시나리오 작가 마스터클래스'는 오늘 아청이 각본을 쓴 티엔 주앙주앙 감독의 <작은 마을의 봄>을 시작으로, 6일 공수창 각본, 감독의 〈GP 506>, 7일 루 웨이가 각본을 쓴 왕 취엔안 감독의 <투야의 결혼>의 마스터클래스가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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