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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난 원칙 정하면 안 바꾸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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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난 원칙 정하면 안 바꾸는 사람"

등원-한미FTA 난제 "새 지도부라고 다를 바 없다"

6일 민주당 대표로 선출된 정세균 신임 대표는 국회 등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 등의 문제에 대해 "당 내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결정하겠다"며 비교적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다만 "나는 신중하게 생각해 입장을 정하고 잘 바꾸지 않는 사람"이라고 말해, 기존의 '정세균'에서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는 이날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전당대회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회 등원 여부를 묻는 질문에 "새 지도부가 선택됐다고 해서 확 바뀔 일은 없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새로 당선된 최고위원들과도 의논할 것이고 원내 의견수렴 과정을 거치겠지만, 당이 주장해온 내용과 나의 주장이 일치한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가 말하는 조건은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 동의 및 한미 쇠고기 협상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다. 정 대표는 "(등원 여부는) 한나라당이 답해야 할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한나라당에서 다시 이슈화 하고 있는 한미FTA 비준 동의에 대해서도 17대 국회 막판에 민주당이 보여줬던 입장과 별로 다를 바가 없었다. 정 대표는 "나는 한미FTA 추진은 조건부 찬성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며 "농업 분야 등에 대한 대책이 먼저 마련되지 않으면 한미FTA 비준에 응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또 "한미FTA는 상대가 있기 때문에 미국의 동향이 중요하다"며 "미국 행정부는 의회에 이송도 안한 상태인데, 우리 정부가 드라이브를 거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오히려 "EU와의 FTA를 빨리 추진해 미국에 압력을 넣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정 대표는 "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일본이나 중국과의 FTA는 늦춰야 한다"며 "EU와 미국과의 FTA에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당 대표 수락 연설을 통해 제안한 대통령을 포함한 여야정 원탁회의에 대해서 정 대표는 "사전 조율을 통해서 무언가 해결의 실마리를 만들면서 만나야 한다"며 "무작정 만나면 국민들을 실망만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까지 원탁회의에 대해서는 사전 조율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는 "당 운영을 확 바꿀 것"이라고 당 쇄신 작업에 착수할 뜻임을 밝혔고, 지명직 최고위원에는 영남과 여성을 중용할 뜻임을 밝혔다.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영남권 인사와 여성이 한 명도 선출되지 않았다.

다음은 정 대표와의 일문일답.

-새 지도부는 등원 문제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
"새 지도부가 선택 됐다고 해서 확 바뀔 일은 없다. 물론 새로 당선된 최고위원들과 의논도 하고 원내 의견수렴 과정 거칠 것이다. 하지만 우리 당이 주장해온 내용과 내 주장이 일치한다.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과 국정조사 요구는 필수조건이다. 한나라당이 여기에 답해야 한다."

-호남 지역 탈당 인사들 입당 문제는?
"매사 원칙대로 해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필요에 따라 편법적으로 당을 운영하면 당 지도부의 신뢰가 떨어지고 당 운영에도 어려움이 따른다. 정도로 가는게 최선이다. 당헌당규에 따라 복당 신청이 있으면 개별심사를 통해 수용할 건 수용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 당헌당규에 따라 처리할 것이다. 당의 제대로 된 기구에서 심사하겠다."

-새 지도부에 영남권 인사와 여성이 없다. 지명 최고위원 배려할 것인가?
"당연하다. 누가 나와 가깝고 먼지가 인선의 원칙이 되지 않을 것이다. 지도부에 꼭 필요한 분 들어오게 해 지도부 만들 것이다. 영남권 인사와 여성을 물색하겠다."

-한미FTA도 큰 현안이다. 비준 방침은?
"지금까지 한미FTA에 관해 여러 번 내 입장을 밝혔다. 나는 한미FTA 추진은 조건부 찬성이다. 조건은 두 가지다. 첫째는 선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산자부 장관할 때 제조부문은 이미 대책을 마련했다. 그러나 농업 등의 산업 피해는 아직 대책이 마련되지 않았다. 선 대책을 세우던가 최소한 동시에라도 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한미FTA 비준에 응할 수 없다. 또 한미FTA에는 상대가 있다. 국가간 비준 조약은 상대방 상황도 잘 살펴가면서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미국의 동향도 중요하다. 우리 정부는 국회에 비준안을 제출할 정도로 많이 진전했지만, 미국은 행정부가 의회에 제출도 안 했다. 이런 상태에서 우리 정부가 드라이브를 거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진다. 우리가 먼저 FTA를 비준해 미국에 압력을 넣자는 정부의 주장은 미국을 잘 모르는 인식이다. 미국은 철저하게 자국의 이익에 따라 결정할 것이다. 미국 의회는 독자적으로 판단할 것이다.

오히려 나는 EU와의 FTA를 빨리 추진해나가는 것이 미국에 압력을 주는 것이라고 본다. 이 부분이 내가 주장했던 것이다. 다만 당 내 여론을 충분히 수렴할 것이다. 내 의견을 마치 당론인 것처럼 하지 않겠다. 그리고 이 정부가 빨리 추진하고자 하는 일본이나 중국과의 FTA는 늦춰야 한다. 아직 때가 아니다. EU와 미국에 집중해야 할 때다."

-여야정 원탁회의에 관해서 대통령은 빼고 하자는 제안이 들어오면 어떻게 하겠는가?
"대통령이 참여하는 것이 꼬인 정국의 해결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전 조율 없이 미리 만나는 것은 안 된다. 해결의 실마리를 만들고 만나야지 무작정 만나다가 국민께 실망만 시키는 원탁회의는 바람직하지 않다. 한나라당의 책임 있는 당국자가 우리와 논의를 하리라 기대한다. 당장 내일 하자는 것은 아니다."

-당 화합을 위한 구체적 방안이 있나?
"당원들이 제 얼굴을 보면 '화합'이 떠오른다고 하더라. 경선 과정에서 이런 저런 일이 있을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과도했을 수도 있는데 그런 것들을 괘념할 여유가 없다. 우리에게 주어진 책무가 너무나 크고 엄중하다. 모두를 포용하고 힘을 합쳐 유능한 대안정당 만드는 것이 급선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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