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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FF2009] 전주영화제 개막작 <숏숏숏 2009 : 황금시대> 최초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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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FF2009] 전주영화제 개막작 <숏숏숏 2009 : 황금시대> 최초공개

[Film Festival] 개막식 앞서 개막작 기자시사로 선보여

10회를 맞는 전주국제영화제(이하 '전주영화제')의 개막작 <숏!숏!숏! 2009 : 황금시대>(이하 '황금시대')가 개막식에 앞서 기자시사를 통해 먼저 선을 보였다. 특히 <황금시대>는 올해 3월 완공된 전주영화제작소에서 선을 보여 더욱 의미를 더했다.

전주영화제가 2007년부터 선보인 '숏!숏!숏!'은 매년 세 명의 젊은 감독들의 단편을 지원하고 이를 옴니버스 영화로 묶어 상영하는 프로그램으로, 올해 10주년 특별 프로젝트로 열 명의 감독이 참여해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열 명의 감독이 '돈'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각자 다른 개성과 스타일을 드러낸 <황금시대>는 영화제 개막작인 데다 10주년 특별 프로젝트인 만큼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14일 개막작 예매를 시작한지 2분만에 매진이 된 데다 16일 일반 상영작 예매를 시작한 당일 3회 상영분이 모두 매진됐을 정도다.

▲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숏!숏!숏!2009 : 황금시대> 중 이송희일 감독이 연출한 <불안>의 한 장면.

열 편의 단편이 모인 옴니버스 영화인 만큼, <황금시대>는 감독마다 고유의 개성과 스타일을 뽐내며 주제도 장르도 각자 달라 독특한 재미를 주지만 그만큼 산만하게 여겨지는 게 사실이다. 단편별 비교도 피할 수 없다. 열 편 중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남다정 감독의 <담뱃값>, 이송희일 감독의 <불안>, 윤성호 감독의 <신자유청년> 등이다. <담뱃값>은 흡연 여고생과 노숙자, 그리고 이들을 카메라에 담으려는 방송팀의 아이러니한 권력관계를 보여주는 작품. 정적인 분위기로 시작해 작품 중간에 역동적인 화면으로 전환하면서 반전되는 분위기가 특히 작품의 묘미다. <불안>은 주식으로 빚더미에 오른 부부의 위태로운 순간을 잡아낸 작품이다. 금방이라도 유리가 깨질 듯 위태로운 불안을 유지하다 말미에 폭발시키는 연출력이 일품이며, 아내 역을 맡은 박미현의 연기가 돋보인다. <신자유청년>은 52주 연속 로또 1위에 당첨된 남자를 중심으로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만들어진 작품. 윤성호 감독 특유의 재기발랄한 유머감각과 날카로운 풍자가 빛나는 작품으로, 임원희가 우정 출연했다. 전주영화제 유운성 프로그래머를 비롯해 미학자 진중권, 동료감독 양해훈 등이 카메오로 출연해 웃음을 선사한다.

이외에도 양해훈 감독의 <시트콤>은 정의를 실현한다며 나이트클럽을 찾은 두 어리숙한 청년와 옆 룸의 재벌 상속녀 등의 이야기를 블랙유머로 버무려 시트콤 형식으로 담아냈다. 시트콤 특유의 관객 웃음소리와 박수소리 등이 화면에 펼쳐지는 이야기와 묘한 충돌을 일으키면서 장르 실험적인 면모를 선보인다. 채기 감독의 <가장 빨리 달리는 남자>는 노숙인의 일상 중 한순간을 제목과는 모순되게도 느릿한 흐린 화면으로 잡아낸 작품으로, 시적인 영상이 돋보인다. 김은경 감독의 <톱>은 철물점에서 일하는 남자와 톱을 찾는 여자의 이야기를 호러틱한 화면으로 담아냈다. 김성호 감독의 <페니러버>는 다른 작품들과 달리 서정적이고 사적인 이야기를 풀어낸다. 오래 전 연하의 남자로부터 선물받은 십원짜리 동전을 갖고 고민하는 여자 가수의 이야기를 그린다.

<황금시대>는 이미 개막식을 포함해 3회 상영분의 예매가 모두 매진됐지만 상영 당일 현장에서 표를 구입할 수 있다. 독립영화 전문 배급사인 인디스토리가 제작했으며 KT&G 상상마당이 배급을 맡아 부산영화제 전후 시기에 일반 극장에서도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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