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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지역에 소극장이 없었던 이유는 높은 땅값 때문. 그러나 대학로에서 소위 대박 난 공연들이 강남 지역의 새로운 관객 개발과 지역 주민들의 유입 등을 타깃으로 속속 들어오고 있다. 압구정에 위치한 윤당아트홀(고학찬 관장)은 소극장 연극과 함께 아트홀 내부에 갤러리와 까페 등을 설치,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미 대학로에서 18만 관객들이 다녀간 연극 '오아시스세탁소 습격사건'과 커플 연극으로 자리매김한 '그남자 그여자'가 개관작으로 공연 중이다. 윤당아트홀의 고학찬 관장은 "강남에 이런 소극장이 많지 않고 소극장이 강남에서 성공한 예도 많지 않다. 그런 점에서 긴장도 하고 있다. 관객들을 눈초리를 잘 살피고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면서 윤당아트홀만의 색깔을 만들어 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연극 '늘근도둑 이야기' 또한 강남에 입성해 성공한 연극이다. 공연장인 코엑스 아트홀은 2호선 삼성역과 바로 연결되는 코엑스 2층에 위치해 관객들이 쉽게 찾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이 극장은 한 쪽 벽을 유리로 제작해 공연이 없을 때, 극장 내부를 구경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연극 '늘근도둑 이야기'는 지난 2008년 이후 누적관객 수 22만 명을 기록 인기몰이 중이다. 이 작품은 최근 구로 프라임아트홀에서도 공연을 시작해 국내 최초로 3개관 동시 공연에 들어갔다.
대학로 소극장 공연의 정석, 연극 '라이어' 또한 대학로를 비롯해 강남 동양아트홀에서 공연되고 있다. 영국의 극작가 겸 연출가 레이쿠니의 작품을 각색한 한국판 '라이어'는 1,2탄에 이어 3탄까지 제작돼 종횡무진 무대를 누빈다. 이 공연은 한 남자의 엉뚱한 거짓말로 인해 벌어지는 하루 동안의 해프닝을 다룬다. 쉴 새 없이 꼬여가는 상황을 빈틈없는 구성과 빠른 전개로 유쾌하게 풀어내는 이 작품은 대학로에서만 5000회를 넘기며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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