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마스에는 축복을! 뮤지컬 '크리스마스 캐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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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역도경기장)
온 세상 모두가 들떠 있는 크리스마스 이브 밤, 아름답고 고풍스러운 유럽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구두쇠 스크루지의 시간여행을 다룬 뮤지컬 '크리스마스 캐롤'이 겨울과 함께 관객들을 찾는다.
이 작품은 영국의 대문호 찰스디킨스가 1843년에 발표한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지독한 구두쇠 스크루지가 크리스마스 전야에 과거, 현재, 미래를 여행 하면서 자신이 얼마나 불행한 사람인지를 깨닫고,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작가 김의경, 안현정이 극본을 썼고, 담백하고 세련된 연출력을 자랑하는 이병훈이 연출을 맡아 뮤지컬로 재탄생시켰다. 2003년 초연을 시작으로 2008년까지 연일 매진을 기록, 이제는 크리스마스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뮤지컬 '크리스마스 캐롤'은 6년간 스크루지 역을 맡아 완벽한 연기를 선보였던 배우 박석용이 다시 한 번 스크루지로 분하며, 영화 '과속스캔들'의 아역배우 왕석현이 소년 팀 역에 캐스팅돼 출연한다. 뿐만 아니라 서울예술단 단원 40여 명의 출연진들이 함께 해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 놓칠 수 없는 크리스마스 최고의 선물, 발레 '호두까기 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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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호두까기 인형'은 어른과 아이들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요소가 가득한 발레 공연이다. 어린이들이 좋아할만한 인형과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한편, 할리퀸의 높은 점프, 콜롬비나의 고난도 회전, 여자악마와 남자악마의 깜찍한 춤, 눈의 왈츠, 각 나라 인형들이 왕자와 마리의 결혼식에 추는 스페인 춤, 인도 춤, 중국 춤, 러시아 춤, 프랑스 춤, 꽃의 왈츠, 마리와 왕자의 결혼 2인무 등 지루할 틈도 없이 화려한 춤의 축제가 계속된다. 주인공 마리와 왕자님의 로맨스도 있어 연인들의 데이트로도 안성맞춤이다.
'호두까기 인형'이 이렇게 대중적 인기를 얻게 된 데는 화려한 춤뿐 아니라, 작곡가 차이코프스키의 음악도 한 몫 한다. 차이코프스키는 2막 '눈송이 왈츠'에 합창을 삽입하여 펑펑 내리는 눈송이의 분위기를 살렸고, 사탕요정의 춤에 \'첼레스타\'라는 악기를 사용하여 마치 아침이슬이 내려앉는 듯한 영롱한 효과를 끌어냈다. 피콜로로 표현된 앙증맞은 중국춤, 현악기와 관악기가 떠들썩한 러시안춤으로 나라별 음악적 특징이 절묘하게 표현된 것도 놀랄만하다.
이번 예술의전당과 국립발레단이 선보이는 '호두까기 인형'은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을 33년간 이끌었던 유리 그리가로비치의 안무 버전으로 만나볼 수 있다.
◎ 연말 대형 뮤지컬 사이 소박한 창작뮤지컬 '연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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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보아트홀 하람홀
둘이 와서 탕짜면 한 그릇만 시키는 어린 손님들이 짜증나는 중국집 주인, 비록 지금은 배달부로 일하지만 끊임없이 자신의 꿈을 향해 도전하고 애매한 청춘을 고민하는 종구, 술만 먹고 무능력한 아빠가 싫은 사춘기 소년, 자신이 교수로 일하는 대학에서 청소부 일을 하는 엄마가 부끄러운 딸, 월급이 밀려 친구를 찾아왔지만 돈 빌려달라는 소리가 차마 나오지 않는 세 아이의 아빠….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람들이 등장해 이 연말 훈훈한 감동을 선사하는 뮤지컬이 있다. 이철환의 동명 에세이집을 원작으로 만든 창작뮤지컬 '연탄길'이 그것이다. 이 작품은 대형 라이선스 뮤지컬들 사이에서 제작기간만 1년, 10번이 넘는 워크샵을 통해 관객들이 원하는 선호도를 바탕으로 구성됐다. 원작에 실린 총 120편의 에피소드 중 독자들로부터 가장 큰 호응을 얻었던 에피소드 6개를 묶어 4개의 스토리로 구성한 옴니버스 형식을 띤다.
각 에피소드마다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사회자 역할을 만들어 극의 흐름을 매끄럽게 했다. 사회자 역할로는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콰지모도 조순창이 맡았다. 그는 사회자뿐만 아니라 아이를 둔 무능한 실업자 아빠에서부터 30대 고급취향의 까다로운 미시족 엄마까지 일인다역을 소화해낸다.
연출은 연극 '프랑켄슈타인'의 박상우 감독, 대본 및 작사는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의 유혜정 극작가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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