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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it] B급 호러와 A급 재치, 연극 '막무가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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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it] B급 호러와 A급 재치, 연극 '막무가내들'

[난장 스테이지] 다가오는 개막 공연 소개

월하의 공동묘지가 아니라, 월하의 어느 한적한 폐가에서 연극 '막무가내들'의 이야기는 펼쳐진다. 포스터의 한 쪽을 차지한 초승달은 제 3의 눈이 되어 문제의 그 폐가에서 벌어지는 황당 에피소드를 숨죽여 지켜본다. 처녀귀신 옥빈, 사채업자 용우, 퇴마사 필연, 그리고 저승사자라는 등장인물들은 각각 '막무가내들'이라는 움직이는 글자 폰트 구석구석에 자리를 잡았다. 앞으로 90분 동안 당신을 코믹호러플레이의 세계로 인도할 이들이다.
▲ ⓒNewstage

연극 '막무가내들'은 포스터의 카피처럼 열라 웃긴 귀신 이야기를 소재로 했다. 옥빈과 용우, 필연과 저승사자의 관계는 서로 쫒고 쫒기면서 꼬여가는 상황을 코믹하게 대처한다. 이런 과정에서 사회성이나 시사성 따윈 집어 던졌다. 그 대신 유머와 위트로 옷을 입었다. 포스터는 그런 작품의 정체성을 여실히 드러낸다.

여배우의 이름을 딴 옥빈의 표정이나 저승사자의 해괴한 분장은 B급 호러의 느낌을 풍긴다. 하지만 그것마저도 이 연극은 유머감각으로 덧칠했다. 마치 재밌는 옛날이야기를 듣듯 개성 강한 캐릭터들은 그들만의 무대 언어로 상황을 재창조 한다. 관객들을 웃게 만드는 것, 웃다가 스트레스 다 풀어버리게 만드는 것, 연극 '막무가내들'이 주고자 하는 주제는 바로 이것이다.

붉은 색 테두리가 포스터를 감싼다. 웃자고 만든 연극 포스터에 뭐 그리 대단한 이야기가 담겨 있으랴. 그러나 이 작품은 일상에 지치고, 치인 모든 대중들에게 이 한 마디 들려주는 듯하다. "별 일 없는 인생, 아무 생각 없이 웃다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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