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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막무가내들'은 포스터의 카피처럼 열라 웃긴 귀신 이야기를 소재로 했다. 옥빈과 용우, 필연과 저승사자의 관계는 서로 쫒고 쫒기면서 꼬여가는 상황을 코믹하게 대처한다. 이런 과정에서 사회성이나 시사성 따윈 집어 던졌다. 그 대신 유머와 위트로 옷을 입었다. 포스터는 그런 작품의 정체성을 여실히 드러낸다.
여배우의 이름을 딴 옥빈의 표정이나 저승사자의 해괴한 분장은 B급 호러의 느낌을 풍긴다. 하지만 그것마저도 이 연극은 유머감각으로 덧칠했다. 마치 재밌는 옛날이야기를 듣듯 개성 강한 캐릭터들은 그들만의 무대 언어로 상황을 재창조 한다. 관객들을 웃게 만드는 것, 웃다가 스트레스 다 풀어버리게 만드는 것, 연극 '막무가내들'이 주고자 하는 주제는 바로 이것이다.
붉은 색 테두리가 포스터를 감싼다. 웃자고 만든 연극 포스터에 뭐 그리 대단한 이야기가 담겨 있으랴. 그러나 이 작품은 일상에 지치고, 치인 모든 대중들에게 이 한 마디 들려주는 듯하다. "별 일 없는 인생, 아무 생각 없이 웃다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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