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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검색결과 (전체기사 중 1000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
세월호 목적지 제주…"진실 인양, 더 늦출수 없다"
2014년 4월 16일은 인천에서 출발한 세월호가 제주에 도착하는 날이었다. 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도 세월호는 제주에 오지 않고 있다.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된 세월호. 안산 단원고등학교 수학여행단을 포함해 476명이 타고 있었던 세월호. 304명의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 참사. 아직도 단원고 2학년 1반 조은화 양, 2학년 2반 허다윤 양, 2학년 6반 남현철 군, 2학년 6반 박영인 군, 단원고 교사 고창석·양승진씨, 또 일반인 권재근씨와 아들 혁규 군, 이영숙씨까지 실종자 9명은 세월호와 함께 바다에 갇혀있다. 16일 오후 7
제주의소리=이동건 기자
2016.04.18 09:37:25
"박근혜 꺾은 힘으로 세월호법 개정하자"
시민은 거짓말쟁이가 아니었다. 2년이 흘렀어도 '잊지 말자'던 그 다짐을 기억하고 있었다. 빗발치는 폭우에도 2주기 문화제 자리를 지킨 1만2000여 명(주최 측 추산)의 시민은, 서로를 보며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광장에 다시금 시민을 불러들인 기억의 힘은 강했다. '세월호 변호사'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은평갑 당선자의 표현에 따르자면, 이것이 '오만한 새누리당을 꺾은 힘'이었을까. "아이들이 국가다, 이 '개새O'들아!" 세월호 2주기를 맞은 16일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기억, 약속, 행동 문화제'가 4.16
서어리 기자
2016.04.16 23:15:41
'세월'의 기억을 펼치다
이것이 불금이다! 사람들에게 '금요일'은 어떤 날일까. 누군가에게는 주말을 앞두고 들뜬 마음으로 술 약속을 잡는 '불금'일 테고, 주말에 아르바이트를 해야 하는 학생에겐 그다지 유쾌하지 않은 날이겠다. 일주일 동안 손꼽아 기다리던 드라마가 방영되는 날이거나 뭐, 큰 의미가 없는 날일 수도 있겠지. 나에게 금요일은, 고민이 많아지는 날이다. 작년에 고등학교를 졸업한 나는 요즘 우산을 팔고 있다. 그 일 때문에 매주 금요일, 친구들을 만나 회의를 한다. 모임 대표를 맡고 있어서 회의 전에 안건을 준비하거나, 이것저것 손가는 일은 내 몫
김소아 세월호기억프로젝트 대표
2016.04.15 18:35:29
독일에서 세월호를 기억하는 사람들
너무 슬픈 나머지, 서로를 위로하기 위해 지난여름부터 꼭 보고 싶은 영화가 하나 있었다. 암살(최동훈 감독, 2015). 한국에선 1000만 명이 넘는 관객이 보았다지만, 해외에 사는 나로서는 예고편만 수십 번 돌려보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수밖에. 그러던 어느 날 유튜브에서 '암살 풀타임'이라는 베트남어 자막 동영상을 발견했다. '웬 떡이냐.' 손에 땀을 쥐며 보고 있는데 이런! 중간에 갑자기 끊어져 버리는 게 아닌가. 보다 말아서 더 궁금해진 나는 거의 미칠 지경이 되었다. 그 반쪽짜리 동영상을 몇 번이고 돌려보며 아쉬움을 달랬
임혜지 뮌헨에서세월호를기억하는사람들 회원
2016.04.15 18:30:18
기억세력 vs. 망각세력
세월호 참사 2년의 과정은 여러 가지로 설명할 수 있겠지만, 우리 사회의 '기억세력'과 '망각세력'과의 싸움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싸움은 치열했고, 지금도 치열하게 진행 중이다. 하지만 거대한 망각세력은 지금도 열심히 지우는 작업을 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 1주기 때인 지난해 4월을 생각해 보자. 세월호 특조위를 무력화하기 위한 시행령을 갑작스럽게 발표하고, 세월호 인양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힐 것을 거부하던 정부는 희생자들에 대한 거액의 보상금을 주는 것처럼 하면서 문제를 덮으려 했다. 하지만 유가족들이 삭발을 하며 안산에서
박래군 416연대 상임운영위원
2016.04.15 18:28:33
"세월호 2년, 왜 아직도 살려달라 외쳐야 하죠?"
딱 부러지는 말투였다. 그러면서도 조곤조곤 말을 이어가는 모습이 흡사 '셀럽'을 마주 보고 있는 기분이다.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해야 할까. 그의 나이는 고작 스물다섯. 한창 연애할 나이다. 아니면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후, 적응하려 발버둥 치는 시기일지도. 그것도 아니면 여전히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는 시기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에게는 그런 평범한 고민이 일종의 사치가 되어버렸다. 그의 이름은 최윤아(25). 아직은 세월호 참사고 세상을 떠난 '단원고 2학년 최윤민 양 언니'로 불린다. "사람들에게 배신을 정말 많
허환주 기자
2016.04.15 18:19:13
국회로 간 '세월호 변호사', 4.16 집회서 할 말은?
20대 총선에서 서울 은평갑 지역에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당선자의 별명은 '거리의 변호사'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의 변호인으로 유명해졌지만,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 제주 강정 마을 주민, 밀양 송전탑 할머니들 곁에도 그가 있었다. 박주민 당선자의 국회 입성 뒤에는 세월호 유가족과 잠수사의 숨은 땀이 있었다. 선거 운동 기간에 단원고등학교 2학년 7반 고(故) 오영석 군의 아버지 오병환 씨는 그를 위해 길거리에서 인형 탈을 쓰고 춤을 췄다. 오영석 군의 어머니 권미화 씨는 선거 사무실 청소를 도맡고, 투표 독려 전화를 돌렸
김윤나영 기자
2016.04.15 17:46:00
세월호 유가족, 눈물 머금고 '기억 교실' 이전 합의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을 기리는 취지에서 2년 간 보존했던 '기억 교실(존치 교실)'이 곧 이전된다. 희생자 가족과 학교, 경기도교육청 등은 8차례에 걸친 협의 끝에 2주기를 앞두고 극적으로 합의점을 찾았다. 15일 안산 정부합동분향소에서는 단원고 기억 교실 이관을 주요 골자로 하는 '4.16 교육사업' 협약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단원고 학생 희생자 대표 전명선 4.16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제종길 안산시장, 정광윤 단원고 교장 등이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 따르면, 기억 교실은 16일 세월
2016.04.15 17:00:58
세월호 유가족을 위한 김장
잊힌다는 건 얼마나 두려운 일인가. 누군가 나를 잊는다는 것도 내심 두렵지만, 모두에게서 잊힌다면, 상상만으로도 전율이 느껴졌다. 고양·파주 시민들과 세월호 유족들 간의 간담회에 다녀와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이 그것이었다. 나직한 목소리로 이제 남은 것은 분노밖에 없다는 유족의 고백 앞에서 나는 먹먹해졌다. 진실이 침몰한 시간,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일상은 흘러가고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되는 기억들이 빛바랜 모습으로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 '이래도 좋은 것일까?' 묻는 자체가 죄스럽다. 그러다 문득 가을농사를 짓기 위해 비워놓은 10
김한수 소설가
2016.04.15 16:51:17
세월호 세대와 교육
그 많던 말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천지가 아름답다. 향기로운 꽃들이 앞다투어 피어나고 사람들은 들뜬 맘으로 봄나들이를 떠나는데, 여행가는 아이들을 태웠던 낡은 배는 이태째 검푸른 바닷속에 잠겨 있다. 우리는 이렇게 두 번째 봄을 맞이하고 있다. 배가 가라앉은 후 각계각층에서 시국선언이 쏟아지고, 사람들은 거리로 나왔다. 단순한 연민이 아니라 생존의 위협을 느낀 엄마들이 유모차를 끌고 거리로 나올 만큼 이 일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곳곳에서 반성의 목소리가 메아리쳤다. 2년이 지난 지금, 그 많던 말들이 다 어디로 갔을까. 그동
장희숙 <민들레> 편집장
2016.04.15 16:2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