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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파우저"검색결과 (전체기사 중 16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
'분산 도시' 부산, 어쩌면 세계 도시들의 미래가 될 수 있다
지난 봄 2년 반 만에 한국을 찾아 두 달 넘게 머물며 부산을 몇 차례 방문했다. 그동안 자주 가보지 못하고, 2019년 출간한 <로버트 파우저의 도시 탐구기>에도 싣지는 못했지만 부산은 내게 늘 친숙한 도시다. 1982년 처음 한국 땅을 밟을 때 도착한 곳이 바로 부산이었다. 일본 시모노세키에서 부관 페리를 타고 부산항에 도착한 나는 입국 절차를 거친 뒤 국제여객터미널 앞에서 택시로 부산역에 도착해 무궁화호를 타고 곧장 서울로 향했다. 당시 도쿄 근처에서 여름 방학을 보내고 있던 터라 한국의 중심 도시 서울을 먼저 보
로버트 파우저 독립학자
2022.08.31 08:57:36
대전: 도시 재생보다 도시 생산이 우선
2022년 새해가 밝았다. 어느덧 2019년은 까마득한 옛날처럼 여겨진다. 코로나19도, 마스크도 없던 그해 가을, 한국에 머물며 여러 도시를 다녔다. 같은 해 봄에 출간한 <로버트 파우저의 도시 탐구기> 독자들과의 만남을 위해서였다. 그 가운데 대전이 있었다. 대전과는 인연이 꽤 깊다. 1987~1988년 사이 실제로 살았고, 1993년 엑스포는 물론 그후로도 몇 차례 일부러 찾아가곤 했다. <로버트 파우저의 도시 탐구기>에 대전에 대한 내용이 있음은 물론이고, 그런 인연으로 2019년 한국에 머물 때 두
2022.01.11 09:04:12
서울과 멕시코시티를 가른 진보에의 믿음...지금 서울은 괜찮을까?
지난 9월 초 새 책 <외국어 학습담>(혜화1117)을 출간했다. 2020년 출간하기로 계획했다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늦어지긴 했지만, 학창 시절부터 지금까지 외국어를 배우며 가진 생각을 정리하면서 즐겁게 집필했다. 외국어와의 인연은 1978년 고등학교 재학 시절 맞은 여름방학을 일본에서 홈스테이하며 시작됐다. 당시는 일본어 몇 마디를 배운 게 고작이다. 본격적으로 외국어 공부를 하게 된 계기는 그해 가을 학교에서 들었던 스페인어 수업이다. 그 뒤로 졸업할 때까지 스페인어를 계속 공부했고 대학에 입학한 뒤에는 일본어와
2021.10.01 07:14:45
도쿄와 오사카 사이, '낀 도시' 나고야의 새로운 가능성
한동안 일본은 한국인들 사이에 인기 있는 관광지였다. 일본 열도 북쪽 홋카이도부터 남쪽 규슈까지 한국인 관광객이 없는 곳이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지만 나고야라면? 한국인 중에 이 도시를 가고 싶은 곳으로 꼽거나 가봤다는 이들은 많지 않다. 가봤다고 해도 출장이나 유학으로 다녀온 이들이 대부분이다. 한국인만 그런 건 아니다. 많은 외국인에게 나고야는 썩 익숙한 곳이 아니다. 심지어 일본인에게도 그렇다. 일본 3대 도시권의 핵심 도시 중 하나인데 존재감은 참으로 미비하다. 일본은 전통적으로 도쿄 중심의 관동 지역,
2021.02.12 08:44:03
강원도 속초에서, 도시 재생의 가능성을 보다
강원도 속초에 다녀온 건 지난 2019년 가을이다. 약 30여 년 만에 속초를 찾은 건 이곳의 아름다운 책방에서 그해 봄에 펴낸 <로버트 파우저의 도시 탐구기>의 독자들과 만나는 자리를 마련해준 덕분이었다. 1980년대 한국에 살면서 설악산 단풍 구경을 하러 가는 길에 잠깐 들르긴 했지만, 제대로 속초를 다녀본 건 그때가 처음이었다. 독자들과의 만남을 주선해준 곳은 속초시외버스터미널 바로 뒤에 있는 '완벽한날들'이라는 책방이다. 오래된 상가를 리모델링한 뒤 책방 사장님이 큐레이팅한 책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는 이곳은 위
2021.01.12 11:50:09
트럼프와 바이든이 탐낸 도시, 클리블랜드의 '포스트 젠트리피케이션'
지난 미국 대선에서는 매우 흥미로운 변화를 볼 수 있었다. 1900년 이후 치러진 역대 선거 중 세 번을 제외하면 오하이오 주에서 승리한 후보가 막판 승리를 거머쥐었다. 2016년 도널드 트럼프 역시 오하이오 주에서 승리했고, 대통령이 되었다. 그런데 이번 대선에서 오하이오 주의 승리는 트럼프 차지였지만, 조 바이든이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벌써부터 다음 대선에서 오하이오 주의 결과가 최종 승자를 가리는 데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갖는 이들이 많긴 하지만, 이미 오하이오 주가 미 전역을 대표하던 오랜 시대가 끝났다는 분석이 나오
2020.12.01 01:15:25
코로나 이후에도 마드리드의 '15분 도시'는 유효할까?
어느덧 날이 제법 쌀쌀하다. 찬 기운을 느끼며 산책하다보니 2년여 전, 그러니까 2018년 이맘때 스페인 마드리드 거리를 열심히 돌아다니던 때가 문득 떠오른다. 여행은 꿈도 꿀 수 없는 오늘날의 형편으로 보면 그때 그 시절은 어느덧 꿈만 같다. 뉴스를 통해 들려오는 마드리드의 현실은 지금 내가 살고 있는 미국과 크게 다르지 않아, 이 순간에도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는 비상 상황이다. 스페인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는 아니지만 가장 큰 도시이자 수도인 마드리드는 역사적으로 많은 부침을 겪어왔다. 1492년 카스티야 왕국과 아라
2020.10.29 08:42:48
미국 인종 차별의 역사: 빨간 주택지와 인종 차별
2020년 들어 미국에는 연달아 '별일'이 많다. 트럼프 대통령 탄핵 심판이 끝나자 코로나19 가 폭발적으로 확산, 이를 막기 위해 거의 모든 사회적 활동이 멈춰 섰다. 그런가 싶더니 이번에는 미니애폴리스의 흑인 남성이 경찰관의 폭력적 진압으로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일어났고, 이는 곧 전국적인 항의 시위로 이어졌다. 뉴욕이나 워싱턴 D.C. 같은 상징적인 도시에서 일어나는 시위는 낯설지 않다. 그러나 이 시위는 미국 전역 중소도시로까지 확산했다. 이를 계기로 미국 내 인종 차별에 대한 논의가 예전에 비해 훨씬 활발해졌다. 미국
2020.07.03 09:08:04
메갈로폴리스 습격한 코로나19, 전세계 '도시 문명' 흥망 가른다
내가 살고 있는 프로비던스에서 뉴욕을 다녀오려면 기차로 약 세 시간 남짓 걸린다. 하루 일정을 잡고 다녀오기에 조금 빡빡하지만 아주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지난겨울만 해도 추위가 좀 가시면 1박 2일 정도 시간을 내서 뉴욕에 다녀올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계획은 없던 일이 되었다. 모두 다 아는 그 이유 때문이다.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퍼져나갔고, 나는 뉴욕 방문 대신 그저 집에서 조용히 글을 쓰면서 매일매일 슬프고 안타까운 뉴스만 읽고 있다. 전 세계 전문가들이 코로나19의 원인과 해결방법을 찾기 위해 열심히 연구하고 있으
2020.04.17 14:35:05
피렌체에서 찾은 질문: '에어비엔비화'을 어떻게 볼까?
2020.02.21 08:4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