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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인물의 등장과 탄탄해진 스토리라인!
조선 중기, 처녀 아랑이 봄 햇살 맞으며 아름다운 순백의 모습으로 대나무 숲에서 노닌다. 아랑을 죽음으로 내몬 것은 양반집의 규수이자 그녀의 친구인 시월이다. 이 작품에선 아비의 역모로 관비가 된다. 아랑의 몸종 신세가 된 시월은 질투와 신분상승의 욕망으로 그녀를 죽인 계략에 대한 정당성을 확보한다. 시월은 지난 국립극장 공연에서 유모의 캐릭터로 나왔지만 아랑을 죽인 그럴듯한 이유가 드러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공연에서 시월은 김 판서의 첩이라도 될 요량으로 김 판서의 아들 김유석과 탐관오리 이방과 함께 계략을 도모, 극에서 개연성 깊게 그려진다. 또한 단오 날 아랑을 보고 한눈에 반한 선비 김유석이 있다. 아랑을 연모하는 김유석의 혈기왕성한 불타오르는 젊음도 전작에서 어린소녀를 탐하는 관노의 흑심보다 더 가깝게 관객을 이해시킨다. 작가 오은희는 김유석의 캐릭터 또한 선비사회에서 억누르고 있던 사랑의 욕망을 분출하는 인물로 그려 신분상승의 욕망을 가지고 있는 시월이와 대비시켰다. 두 캐릭터의 등장은 오페라 '아랑'을 더욱 탄탄하게 만든다.
-한국적오페라의 탄생! 창작오페라의 미래를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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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오페라 '아랑'은 작곡가 황호준이 우리 전래이야기에 우리의 음계와 장단, 서양의 12음계와 배율적인 리듬구조를 이해하고 만든 곡이다. 오페라 '투란도트'에서 중국의 전래민요 '모리화'의 선율이 되풀이 되며 세계의 오페라로 발돋움 했듯, 우리 오페라 '아랑'도 세계적인 오페라로 재탄생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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