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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리뷰] 국립오페라단 '아듀2010 송년 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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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리뷰] 국립오페라단 '아듀2010 송년 갈라'

[공연리뷰&프리뷰] 오페라마니아들의 종합선물세트

뉴욕타임스가 소유하고 파리에 본부를 둔 인터내셔널 헤럴드트리뷴 매거진은 '2011년 글로벌 어젠다'로 '서울은 오페라의 메카'라 했고, 이어 이탈리아의 일간지 라 스탐파는 '오페라를 보려면 한국으로'라며 기사화했다. 세계무대에서 풍부한 성량과 기량을 선보인 성악가들이 만들어낸 성과라 할 수 있다.

▲ ⓒNewstage

국립오페라단은 지난 1월에 국내 초연한 오페라 '이도메네오'에서 11월 '룰루'까지 2010년 시즌공연과 2011년 공연예정인 작품을 소개하는 자리로 '아듀 2010 송년갈라'를 선보였다. 이 무대는 오페라마니아들에겐 그야말로 종합선물세트인 셈이다. 해외에서 이름을 떨치고 있는 소프라노 임세경, 박은주, 카운터테너 이동규, 테너 정호윤, 김재형, 바리톤 고성현, 우주호 등이 한자리에 모인 무대의 착한 티켓 가격에 따른 관객의 반응이 북적대는 오페라극장 로비에서부터 느껴졌다.

아듀! 2010

1부의 무대는 올 한해 공연된 작품의 하이라이트였다. 무대에 올려진 작품들을 되새김질 하니 올 한해 한국 관객들이 참으로 다양한 오페라를 접했다는 걸 새삼 느낀다. 또한 작품의 원작도 다양하다. 그리스신화의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셰익스피어의 고전 '맥베드', 현대오페라 '룰루' 등 어느 때보다 오페라의 매력을 알아간 것이 사실이다. 처음 무대를 연 웅장한 말의 형상은 관객의 시선을 모으기에 충분했다. 이도메네오를 연기한 김재형과 임세경, 이동규, 김상은의 'Andro ramingo e solo'는 아름다운 사중창의 조화로운 합을 선사했다. 이어 관능미 넘치는 연기를 선보였던 박은주가 '람메르무어의 루치아'의 'Regnava nel silenzio'를 가볍게 고음처리하며 성숙한 여인으로 분해, 지난 4월 공연에서 신영옥이 연기한 루치아와 또 다른 매력을 펼쳐보였다.

앙샹떼! 2011

▲ ⓒnewstage
2부에선 2011년 예정작품인 구노의 '파우스트'중 'Salut demeure chaste et pure'를 테너 김재형이 선사했다. 지난 11월에 공연한 보이토의 '메피스토펠레'를 기억하는 관객은 같은 원작이나 다른 시선으로 다가간 이 작품을 손꼽아 기다릴 수도 있겠다. 특히 임세경, 정수연 등이 나오는 '카르멜회 수녀들의 대화'의 'Salve Regina'는 단순한 조명과 무대에서 16명의 수녀가 노래를 부르던 중, 허공을 가르는 날카로운 음향이 나올 때마다 한 명씩 쓰러지는 연기를 보여 작품에 대한 호기심을 극대화시켰다. 공연의 피날레는 약 100명의 천사가 무대 위로 서서히 오르며 웅장함으로 가득채운 '메피스토펠레'로 장식했다.

대부분의 오페라갈라 공연은 본 공연의 오페라무대를 그대로 가져와 사용하기엔 무리가 있어 단순한 무대에서 하이라이트 곡만 부르곤 한다. 하지만 국립오페라단의 '아듀2010 송년 갈라'는 무대와 의상, 조명, 말과 비글 떼의 등장 등 전막 공연의 이미지를 재현하려고 애썼다. 국립오페라단의 '아듀2010 송년 갈라'가 관객에게 큰 환호를 받은 이유다. 또한 다양한 영상을 이용해 3시간이라는 러닝타임이 지루할 새 없이 무대의 전환으로 관객의 시선을 잡았다.

국립오페라단의 이소영 예술감독이 기자간담회 때 말한 바와 같이 2011년에는 프랑스오페라의 해다. 프랑스 대표적인 국민작곡가 '뿔랑'의 3막 오페라인 '카르멜회 수녀들의 대화'를 비롯해 '시몬보카네그라', '사랑의 묘약'등 국내에서 프랑스오페라를 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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