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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리뷰] 어느 것 하나 빼놓을 수 없다. 뮤지컬 '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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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리뷰] 어느 것 하나 빼놓을 수 없다. 뮤지컬 '아이다'

[공연리뷰&프리뷰] 누구도 예상치 못한 거대한 색의 향연

뮤지컬 '아이다'는 디즈니가 이전의 공연한 뮤지컬 '미녀와 야수', '라이온 킹'과 같이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하지 않고 오로지 뮤지컬만을 위해 만든 최초의 작품이다. 이 작품이 브로드웨이에서 성공을 한 후에 해외투어에도 큰 호응을 받아 디즈니가 뮤지컬계의 절대강자로 떠오른 셈이다.

▲ ⓒNewstage
이집트가 인근의 모든 국가들을 식민지화하고 그 백성들을 노예화하던 시절, 이 혼란기에 펼쳐지는 운명적이고 신화적인 사랑이야기가 있다. 흑으로 가득한 무대에 한 점의 조명이 꽂히면서 공연은 시작한다. 디즈니에서 뮤지컬 '라이온 킹'으로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엘튼 존과 팀 라이스의 음악은 공연을 즐기는데 일조한다. 독특하게 팀 라이스가 가사를 먼저 쓰고 가사에 영감을 얻어 엘튼 존이 작곡했다는 뮤지컬 '아이다'의 다양한 장르의 음악은 관객의 귀를 호강시킨다.

▲ ⓒNewstage
뮤지컬 '아이다'의 무대에 맞춰 음악은 흑인음악, 도시적 느낌의 세련된 락, 가스펠,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섭렵한다. 극 중 조제르가 권력에 대한 욕망을 드러낼 때의 파워풀한 군무와 더불어 음악은 관객의 이끌기에 충분하다. 욕망의 계획은 박력으로, 파라오의 죽음은 음흉함으로 관객이 음악으로 배우의 이미지를 전달받는다. 이어 암네리스가 자신의 드레스코드에 대한 곡을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소화해 낸 부분은 경쾌한 음악 뿐 아니라 무대, 조명, 안무, 의상의 협력이 굉장히 잘 드러났다. 각 배우의 성량과 목소리의 특색이 잘 나타난 것은 아이다, 라다메스, 암네리스의 앙상블로 2막의 시작이다. 이 대목에서 관객은 뜻하지 않게 찾아온 사랑에 대한 갈등, 아픔, 고민 등을 노래하는 배우와 캐릭터에 대한 몰입도를 높인다.

뮤지컬 '아이다'는 음악 뿐 아니라 무대와 조명, 의상 부분에 있어서도 객석의 갈채를 얻었다. 무대 위에서 조명의 영향을 피하는 것은 없다. 무대 위에서 조명을 받은 대상은 더 큰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다. 이 작품에서 조명은 무대를 무대가 아닌 공기와도 같이 가벼운 빛의 향연인 것처럼 만들기도 하고 때로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무대를 장악해 조명의 무게감을 보인다. 조명의 색채마술은 더 나아간다. 때로는 다양한 색감의 붉은 색으로 연출해 나일강변의 황혼과 불타는 태양을 만들어낸다. 또한 아프리카의 강렬함과 열정을 대변하기도 한다.

지난 달 프레스콜 현장에서 연출 박칼린은 이 작품에 대해 "군더더기 없는 세트와 색감, 안무, 장면, 대사 등 어느 것 하나 뺄 수 없을 만큼 있을 것만 있다"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보인 바 있다. 이처럼 무대는 어느 것 하나 소홀하지 않고 관객에게 감동을 전했다.

뮤지컬 '아이다'는 2011년 3월27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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