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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연설, '과거사 해명'도 '공천헌금 사과'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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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연설, '과거사 해명'도 '공천헌금 사과'도 없었다

박근혜 "100% 대한민국 만들겠다"…'국민 대통합' 강조

20일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박근혜 후보가 "100%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국민 대통합'을 최우선의 가치로 내걸었다.

박 후보는 이날 경기 고양시 일산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후보직 수락연설을 통해 "이념과 계층, 지역과 세대를 넘어, 산업화와 민주화를 넘어 모두가 함께 가는 국민 대통합의 길을 가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또 "이제는 산업화 시대의 성장 패러다임, 민주화 시대의 분배 패러다임을 넘어서 새로운 제3의 변화, 국민행복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논란이 되어온 5.16 관련 역사관 논쟁, 정수장학회 및 장준하 선생 타살 논란 등 부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산'을 이념 갈등이 아닌 '국민 대통합'으로 극복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다만 박 후보는 수락 연설에선 언급할 것으로 예상됐던 5.16 군사쿠데타에 대한 입장 표명은 하지 않았다.

"공천헌금 비리 참담한 심정"…대국민 사과는 안 해

이밖에도 박 후보는 최근 불거진 새누리당 '공천 헌금' 사태를 의식한 듯 부패 척결과 정치 개혁을 강조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분명하게 약속드린다. 부패와 비리에 어느 누가 연루되어 있다고 해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진정한 개혁은 나로부터 가까운 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저와 제 주변부터 엄격하게 다스리겠다"고 측근 비리를 엄단할 것을 강조했다.

▲ 20일 새누리당 대통령선거 후보로 선출된 박근혜 후보. ⓒ프레시안(최형락)
친인척 및 특권층 비리를 막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경선 기간에도 제시했던 △특별감찰관제 도입 △상설 특검제를 언급했다. 정치 쇄신을 위한 방안으론 당내 '정치쇄신특별기구' 구성 등이 제안했다.

박 후보는 자신의 최측근인 현기환 전 의원이 연루된 공천 헌금 사태에 대해선 "저는 정치를 시작한 이래, 깨끗한 정치를 위해 힘든 길을 걸어왔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최근 새누리당의 비례대표 공천과 관련된 의혹만으로도 정말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애초 예고됐던 '대국민 사과'는 없었다. 다만 박 후보는 "명명백백하게 사실을 밝혀서 만약 사실이라면 그에 따른 엄정한 처벌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며 '선(先) 사실 확인'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경제민주화, 복지, 일자리 삼위일체 이루는 시스템 만들 것"

이외에도 박 후보는 '국민 행복'을 강조하며 "국정운영의 패러다임을 국가에서 국민 중심으로 바꾸겠다"고 선언, 이를 위한 방안으로 경제 민주화 및 복지를 제시했다.

박 후보는 "경제민주화와 복지, 그리고 일자리가 삼위일체를 이루는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어느 한 쪽으로 과도하게 기울어진 구조에서 함께 나누는 방식으로 성장과 복지가 따로 가지 않고 함께 가는 방식으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민주화는 국민 행복의 첫 걸음"이라며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함께 성장하고, 비정규직과 정규직이 차별없이 대우받도록 하겠다. 경제적 약자도 공정한 기회를 갖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반도 평화 및 대북 문제와 관련해선 "우리의 주권을 훼손하거나 우리의 안위를 위협하는 어떤 행위도 용납하지 않겠다"며 "하지만 평화 유지에만 만족할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한반도 평화와 동아시아 협력을 위한 새로운 틀을 짜겠다"고 밝혔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박정하 대변인 명의의 두 줄짜리 공식 논평을 내고 "새누리당의 18대 대통령 후보자로 선출된 것을 축하한다"며 "정책과 비전으로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선거로 이끌어 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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