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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규 명리학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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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규 명리학 <35>

성수대교 붕괴, 그 사고가 우리에게 지금도 전하고 있는 메시지

갑술년 갑술월 경진일 경진시, 이는 1994년 10월 21일 아침 7시 40 분, 장소는 서울 한강을 음양 오행으로 표현한 것이다.

필자는 이 날을 우리나라의 양(量)적 성장 드라이브가 절대 한계에 도달한 날로 잡고 있다. 바로 이 날 아침 7시 40분에 한강의 성수대교가 붕괴했는데, 당시 종합주가지수는 1090 포인트였다. 그리고 나서 주가는 그 해 11 월 9 일 1145 포인트를 기록한 후, IMF 때 278 포인트까지 대폭락하는 난리를 겪어야 했다. 그런 일을 최초로 알린 일이 바로 성수대교 붕괴였다.

그래서 우리의 체질 개선, 즉 질적 개선이 일정 수준 달성되지 않는 한 필자는 우리나라의 주가 지수가 1090 포인트를 넘어가지 못한다고 단정짓고 있다. 그러나 여기서 필자는 주가를 이야기하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주가 지수란 그 나라의 활력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바로미터이기 때문에 언급했을 뿐이다.

그러면 다시 이 날로 돌아가, 많은 어린 학생들의 희생이 있었던 이 날의 음양 오행이 어떠했는지 살펴보기에 앞서, 음양 오행의 기본 지식을 알아두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다.

10 천간에서 甲乙은 木, 丙丁은 火, 戊己는 土, 庚辛은 金, 壬癸는 水가 된다.
12 지지는 해자축(亥子丑)이 북방 水. 인묘진(寅卯辰)이 동방 木, 사오미(巳午未)는 남방 火, 신유술(申酉戌)은 서방 金인데, 이중에서 丑은 수기를 많이 머금은 토, 辰은 목기가 많은 토, 未는 화기가 많은 토, 戌은 금기가 많은 토이다.

앞의 설명을 수시로 참조하면서, 다리가 붕괴되었던 날로 돌아가 보자. 보기 좋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시 일 월 년
庚 庚 甲 甲
辰 辰 戌 戌

천간에 갑목(甲木)이 두 개 있고 경금(庚金)이 두 개 있다. 즉 경금은 도끼와 같고 갑목은 건장한 나무에 비유할 수 있으니 마치 도끼로 나무를 쪼개는 형국이다. 지지를 보면 금이 섞인 술토(戌土)가 두 개 있고 나무 기운이 섞인 진토(辰土)가 두 개 있어 대칭형인데, 진과 술은 동남방과 서북방으로서 필자가 걸핏하면 얘기하는 충이다. 충이란 충돌한다는 의미인데, 천간의 갑목과 경금이 충돌하고 지지의 진술이 충돌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기운은 갑목이니 이 날 우리나라는 무사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더욱이 성수대교의 '성수'라는 이름은 소리 오행으로 볼 때 모두 금의 기운이다. 시옷 소리는 이빨 소리, 치음이고 치음은 금의 소리이다. 그래서 한강의 다리 중에서 가장 부실했기에 그 날 붕괴된 것이다.

필자는 지금도 가급적 성수대교를 지나지 않으려고 한다. 명칭의 음양 오행으로 볼 때 필자가 늘 불안하게 여기는 다리는 잠실대교, 성산대교, 천호대교로서 모두 금의 기운이 명칭에 들어가 있어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쳐다보곤 한다. 그중 수중보가 설치된 잠실대교가 가장 그렇다.

당시 성수대교가 붕괴하고 나서 시공사인 동아건설이 위령제에 성의를 다하지 않는 모습을 보고 필자는 쯔쯔쯔-하고 혀를 찼다. 그 때만 해도 필자의 음양 오행에 대한 식견이 지금 수준은 아니었기에 자신은 없었지만 친구에게 이런 말을 했다. "저 동아건설 말이야, 앞으로 3년이면 속이 곪아서 6년을 넘기지 못할 껄, 천벌이 내릴 거야"

그런데 필자도 놀란 것이 그 예측이 정확하게 들어맞았던 것이다. 3년 뒤 IMF 사태가 터지면서 동아건설은 기둥뿌리가 흔들리더니 다음해인 1998년 여름에 회사의 오너가 퇴진하고, 2000년 11월 1일자로 최종 부도처리 되었다. 꼭 6년되는 해로서 충(衝)의 해였다. 이 사건을 통해 필자는 정말 눈을 크게 열 수 있었다.

우리나라는 1993년부터 정말이지, 육해공 돌아가면서 사고란 사고는 모조리 다 겪어야 했다. 78명의 희생을 낸 구포 열차 사건, 292명의 희생을 낸 서해 훼리호 침몰 사건, 1995년에 가서는 202명의 희생을 낸 대구 지하철 공사장 폭발 사건, 무려 506명이라는 인명 피해를 낸 삼풍 백화점 붕괴 사건 등등 갈수록 더욱 대형사고가 터졌다.

양적 성장이 가져온 부실이 재앙을 불러온 것이고, 그 부실의 대가는 반드시 다리 붕괴와 같은 일은 아니지만 지금 현 시점에서도 치르고 있으며, 길게는 2010년까지 지불해야 할 채무로 남아있다. 오늘은 이런 일들을 사고 중심으로 알아보기로 하자. 아울러 지난 1971년의 대연각 호텔 화재 사건까지 포함해서 당시 음양 오행의 상태를 살펴보자. .

구포 열차 사건(1993. 3. 28. 오후 5시 40분경)

辛 戊 乙 癸
酉 申 卯 酉
(乙木을 辛金이 극하고 있고, 지지의 卯木을 申酉酉, 세 개의 금이 극하고 있으니 지반에 문제가 있었다)

서해 훼리호 사건(1993. 10. 22. 오전 8시 30분경)

壬 丙 壬 癸
辰 子 戌 酉
(일의 丙火를 세 개의 물이 극하고 있어 심한 파도에 배의 힘이 부족했음을 의미한다. 필자는 이 사고만은 부실로 인한 일은 아니었다고 보지만 과적 역시 한국병인 점은 같다 )

대구 지하철 공사장 폭발 (1995. 4. 28. 오전 7시 52분)

戊 己 庚 乙
辰 丑 辰 亥
(乙木을 庚金이 누르고 있고, 무토와 기토 모두 경금을 돕고 있다. 지지의 땅 기운이 습하고 부실하니 구조물이 붕괴될 형국이며, 이로 인해 가스 폭발이 발생)

삼풍 화점 붕괴 (1995. 6. 29. 오후 6시)

丁 辛 壬 乙
酉 卯 午 亥

(乙木을 辛金이 누르고, 다시 丁火가 辛金을 누르니 천간의 충돌이 심하고, 지지의 卯木을 다시 酉金이 누르니 나무와 금이 싸우고 불이 가세하는 모습이다. 이런 경우가 특히 피해가 크다)

대연각 호텔 화재 사건 (1971. 12. 25. 오전 8 시 경)

辛 乙 庚 辛
巳 酉 子 亥

(乙木을 세 개의 금 기운이 극하고 있다)

이 사건들과 위의 성수대교 붕괴를 살펴보면 배가 전복된 사건을 제외하고는 모두 금의 기운이 나무를 누르는 날에 발생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삼풍백화점 건은 부실 공사 탓도 있지만 지반 붕괴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우리나라의 사고는 모두 금의 기운이 나무를 극할 때 나타난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특히 경금이 들어오는 날은 더욱 그렇다.

그러면 경금이 목을 누를 때 일어난 가장 큰 비극 두 가지를 예로 들겠다. 바로 6.25 전쟁과 1910년의 경술 국치다.

6.25 전쟁 (1950. 6. 25. 새벽 4시)

庚 辛 壬 庚
寅 卯 午 寅

금 세 개와 물 하나가 나무 세 개와 불 하나를 위에서 누르고 있다. 일반 사고와는 다른 것이 일방적으로 금이 한 패가 되어 지지의 나무들을 극하고 있는 날 전쟁이 발발한 것이다. 한때 학생 운동권 사이에서는 남쪽에서 북쪽으로 침공했다는 북측의 주장을 믿는 경향이 있었지만 이 날의 오행을 보면 분명히 북쪽이 남침했음을 명백히 말해주고 있다.

일제의 강점 (1910. 8. 23. 아침 9시 정각에 공포)

庚 庚 甲 庚
辰 申 申 戌

조약 체결은 22일이었으나 발표는 23일에 있었다. 이는 하나의 갑목을 아래 위 모두 5개의 경금과 신금, 바로 시퍼런 도끼날이 우리를 에워싸고 찍어대고 있으니 우리로서는 최악의 운이었고, 지금 보아도 정말 끔찍한 날이다. 술토는 진토와 충돌하면서 강한 금을 돕고 있다. 나무가 사실상 7 대 1 의 불리한 처지에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이처럼 금의 기운, 특히 경금(庚金)이 들어오는 해나 달, 일은 우리에게 있어 대단히 안 좋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 6.15 남북공동선언을 살펴보자. 합의는 14일 밤늦게 이루어졌지만, 2000. 6.15. 오전 6시 평양 중앙방송을 통해 공식보도 되었다.

丁甲壬庚
卯辰午辰

경진년이라 우리에게 대단히 안 좋은 해이지만 다행히도 금이 물을 생하고 물이 나무를 생하고 나무가 불을 생하는 시간에 공동 선언문이 발표되는 성과가 있었지만, 사실 이 선언의 정신은 그해 겨울 12월, 무자(戊子)월에 가서 사실상 동면에 들어갔고 김정일의 답방은 없었다. 왜 공동선언이 그 이후 지지부진한가에 대해, 그리고 최근의 서해 교전과도 연관해서 다음 번에 재미난 글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상으로 큰 일이 있었던 날의 연월일시를 가지고 당시 음양 오행이 어떻게 작용하고 있었는가를 살펴보았다. 앞서의 사례들은 사실 극히 일부분이고, 필자는 수많은 사건 사고들을 음양 오행으로 분석해 보았으며, 그럴 때마다 소름끼치도록 정확하게 작용하는 천지간의 기운을 느끼면서 두려워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지금까지 흉사를 주로 다뤘으니 그러면 우리나라는 무슨 기운이 들어올 때 경사가 있는지에 대해 간단히 말하고자 한다. 그런데 좋은 일은 흉사와는 다른 점이 있다는 것을 미리 알아둘 필요가 있다.

우리네 인생살이도 그렇지만, 나쁜 일은 뚜렷하게 기억하지만 좋은 일은 대체로 느끼지 못한 채로 지나가는 것이 보통이다. 그 이유는 우리가 욕심이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본인과 처자식 건강하고, 직장 잘 다니고 부모 형제에 나쁜 일이 없으면 좋은 것인데, 사람들은 그것은 기본이자 당연한 것이고 뭔가 돈벼락을 맞아야 좋은 일이라고 여기는 것이 상례다.

하지만 우리가 병이 들어 고생할 때야 평소 건강의 고마움을 느끼듯이, 무사무탈하면 그것이 좋은 것이다. 물론 살다보면 대단히 경사로운 날, 가령 결혼식이나 시험 합격, 월드컵 4강 진출 등등의 날들이 있긴 하지만 그보다는 부지불식간에 넘어가는 것이 보통인 것이다.

그러면 좋은 일들은 언제 생겼는지 알아보면 간단히 말하면 불이 들어오는 때다.

먼저 월드컵에서 우리가 이탈리아를 2:1로 물리친 날이다.

庚 丁 丙 壬
戌 巳 午 午

시합 당일은 강한 불의 기운이 들어온 날이지만 시간이 경술시라 약간의 걱정은 있었다. 음의 불인 정화는 양의 금인 경금을 제압하기에는 문제가 있어 보였기에. 처음에 우리가 뒤지고 또 페날티킥도 불발로 그쳤지만, 오후 9시 32분, 음의 금인 신해시로 들어가면서 날의 정화가 힘을 발휘하여 강하게 제압하니 역전승에 성공했던 것이다.

필자는 이탈리아 전에서 비록 힘겹긴 하지만 연장전만 가면 신해시가 되니 승리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정말 기적처럼 연장전에 들어갔고 필자는 쾌재를 불렀다.

결국 이번 월드컵에서 년의 임수가 월의 병화를 눌러 고비를 넘기지 못한다는 의미는 우리가 4강에 그친다는 의미였다. 홈그라운드라는 점과 히딩크가 불인 것을 몰랐던 필자는 처음에 16강 진출이 불발로 그친다는 것으로 받아들였으니 필자의 공력이 아직 부족함을 다시 한번 절감할 밖에.

글이 너무 길어진 탓에, 불이 들어오는 해에 좋았던 사례를 하나만 더 들고자 한다. 지난 1986년부터 이어진 3저 경기였다. 병인, 정묘, 무진의 해였는데 이는 나무가 지지에서 받쳐주고 천간에 불이 타오르는 형국이었고 그런 결과 토운이 들어온 1988년은 올림픽이 열려 우리의 국력을 만방에 과시한 해가 되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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