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은 "우리의 한 시대 상황을 가리키는 고유명사"가 됐다. 수십 년간 자기 땅에서 농사만 짓고 살던 어르신들에게 어느 날 국가가 들이닥쳤다. 한국전력이 사유 재산을 강제 수용하고, 송전탑을 짓겠다고 했다. 어르신들은 온몸으로 저항했지만, 경찰에 끌려 나갔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풍경이다.
임태훈 사진가는 밀양 사태를 "국책이라는 명목 하에 11년째 진행되고 있는 비겁한 전쟁"이라고 했다. 노순택 사진가는 고압 송전탑이 세워지는 과정이 "우리 모두의 마음 속에 괴물이 들어서는 과정"이라고 했다. 이승훈 사진가는 "직접 보고, 듣고, 찍었음에도 여전히 이해할 수 없는 저 욕심들, 야만들"이라고 했다.
지난 6월 11일, 송전탑 건설 반대를 위한 밀양의 움막들이 행정대집행을 통해 강제 철거됐지만, 사진가들은 "밀양이 그렇듯이, 이 사진들은 과거의 역사로서가 아니라 현재, 그리고 미래에 속해 있다"고 소개했다.
전시 기간 중 류가헌 마당에서는 밀양의 진실과 아픔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상도 상영될 예정이다.
문의 : 류가헌(서울 종로구 통의동 7-10 / 3호선 경복궁역 4번 출구) 02-720-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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