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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가족 "김무성 대표, 얼굴이라도 보여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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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가족 "김무성 대표, 얼굴이라도 보여달라"

임시국회 마지막 날…합의 불발시 '장기전' 우려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한 '세월호 특별법' 논의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 대책위원회(가족대책위)가 국회 본청 앞에서 나흘 째 농성중이지만, 새누리당은 여전히 수사권 부여 등 핵심 쟁점에 부정적인 입장을 거두지 않고 있다.(관련기사 : 여야 '특별법 담판'…유족들 "안되면 청와대로")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양당 대표가 16일 오후 담판을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17일 새벽까지 이어진 협상에서도 양당 실무진은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는 이날도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당초 여야는 전날인 16일 세월호 특별법을 처리하기로 합의했었다. 그러나 새누리당이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 부여하고 의결 정족수를 과반으로 정하는 방안에 반대, 결국 합의를 파기하게 됐다.

6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이날 협상이 최종 결렬되면 장기전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 세월호 특별법 태스크포스(TF) 새누리당 간사인 홍일표 의원은 전날 저녁 언론 인터뷰를 통해 "(회기 내에 처리 안되면) 원포인트 국회를 여는 방법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장기전으로 가면 더운 날씨에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는 유가족들의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물론, 현재 국회 본청 앞에서 농성중인 유족들의 압박은 물론,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여론도 만만치 않아 '극적 타결'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다.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만큼, 가족대책위 등 범 세월호 단체들이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청와대와 여당을 압박할 계획이다. 가족대책위는 17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를 찾아 김무성 대표 면담을 요구할 예정이다.

가족대책위는 "지난 15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국회 본청 앞을 지나며 우리 가족들을 잠깐 면담하는 과정에서 특별법 내용에 대해 충분하게 숙지하지 못했다며 조만간 국회 본청 앞 가족들을 찾아오겠다고 약속하셨으나 여·야, 대통령이 특별법을 제정하겠다고 약속한 7월 16일이 지나가고 있음에도 김무성 대표의 얼굴조차 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가족대책위는 "이에 세월호 가족들이 직접 김무성 대표를 만나러 새누리당까지 가겠다"며 "(김무성 대표의) 면담을 촉구하고 면담을 진행할 것이다. 그리고 면담을 통해 가족과 국민들이 원하는 수사권과 기소권이 포함된 특별법을 반대하는 새누리당의 입장에 대해 강력히 규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면담도 추진한다. 가족대책위와 세월호참사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 대책위,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등 단체는 이날 오전 11시 광화문 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면담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가족대책위 등은 "가족과 350만 국민의 서명으로 청원한 4·16 특별법 제정 요구에 국회와 청와대가 응답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며, 세월호 특별법 제정 서명에 동참하지 않은 국회의원 명단을 공개하고 박근혜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는 19일에는 가족대책위 등이 직접 주관하는 '특별법 제정 촉구 범국민대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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