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부정선거에 준엄한 나라"
'박사모' 정광용 대표는 21일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경선에 참여한 한나라당 당원, 대의원, 국민참여 선거인단은 명부가 있다. 그 중 (투표에 참여한) 13만5000여 명 중 8만 명 정도에게 경선불복 서명을 받으면 이 경선은 원칙적으로 무효가 된다. 오늘부터 당장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총체적 부정선거였다. 처음부터 권력을 이용한 줄 세우기, 협박을 했다. 이런 선거는 권력형 부정선거"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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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우리나라에도 부정선거의 역사가 있다. 3.15 부정선거의 결과 이승만 대통령이 하야했다. 부정선거에 대한 준엄한 심판을 내리는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이라며 "처음 시작은 미약하다. 그러나 진실이 알려지고 사람들이 공감대를 얻기 시작하면 불길처럼 타 오르게 돼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서명을 통해 당원, 대의원의 표심을 우리가 직접 확인해 보여주겠다는 것"이라면서 "박근혜 후보의 명을 한 번도 어겨본 적이 없다. 그러나 이번에는 대단히 죄송하지만 명을 어기겠다"고 말했다.
박사모 회원들 수백 명은 전날 밤부터 한나라당 여의도 당사 앞에서 밤샘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정의와 진실이 이길 때까지 나 여기서 죽겠노라'는 플래카드를 내 건 채였다. 박사모 인터넷 홈페이지에도 '경선무효'를 주장하는 4000여 건의 글이 하룻밤 새 올라왔다.
이런 가운데 이명박 후보 캠프에서 대변인을 지냈던 박형준 의원은 전날 전당대회 현장에서 일부 지지자들로부터 봉변을 당하기도 했다.
장광근 전 캠프 대변인은 "박형준 대변인이 행사 장소였던 체조경기장 앞에서 박사모 회원들로 보이는 사람들에게 물리적 충격을 받았다"며 "(그들은 박형준 의원을) 차에서 끌어내린 뒤 트렁크를 찌그러트렸다"고 밝혔다.
장 전 대변인은 "이들은 (박형준 의원의) 부산 집까지 쳐들어갔다"며 "박 후보를 지지했던 사람들의 감정은 이해하지만, 박 후보가 경선 승복을 약속한 모습이 아름답게 승화돼야 하는데도 정도를 벗어난 부분에 대해서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여의도 당사와 이명박 후보의 캠프 사무실이 위치한 용산빌딩 앞에 5개 중대 500여 명의 경찰병력을 배치해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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