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의 시간은
 오천년,
 한 번도 꺼져본 적이 없다
 때로 
 숨죽이고 있었을 뿐
 
 촛불의 시간은
 아무리 짧아도
 동학 1894, 3.1, 4.19, 6.10, 그리고 11,
 이 숫자를 다 합치면
 금세 백년이 넘는다
 
 사람의 파도가 
 해일(海溢)처럼 쏟아지니
 종로와 남대문이
 난데없이 터진 둑이 되고
 광화문은 
 불빛의 바다로 
 어둠을 끝까지 추격한다
 
 대체 얼마만인가?
 역사를 믿게 된 것이
 
 황홀하기 그지없는 날,
 활시위를 당기니
 과녁에 박힌 화살에서
 산맥이 흔들리는 소리가 
 단숨에 움켜쥔다
 하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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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진보사학의 메카인 유니온신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동화독법>, <잡설>, <보이지 않는 식민지> 등 다수의 책을 쓰고 번역
했다. 프레시안 창간 때부터 국제·사회 이슈에 대한 연재를 꾸준히 진행해 온 프레시안 대표 필자 중 하나다.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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