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해군 간부들 초과근무시간에 골프 치고 수당 받고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해군 간부들 초과근무시간에 골프 치고 수당 받고

해군교육사, 근무시간 개인적인 볼일 본 뒤 부당 수당 챙긴 16명 적발

[단독]해군교육사령부 간부들이 근무지를 이탈해 골프 등을 치면서 초과근무수당을 부당하게 받아온 것으로 밝혀져, 군 기강 해이가 극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해군교육사령부에 따르면 이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위관·부사관급 간부는 모두 16명에 이른다. 대부분 개인적인 볼일을 봤으며, 여러 명은 군부대 골프연습장을 이용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군교육사 A 간부는 초과근무 시간에 근무지를 이탈해 개인 볼일을 본 뒤 수당을 신청하는 방식으로 지난해 하반기 동안 총 23회에 걸쳐 80여만 원의 수당을 부당하게 타냈다.

▲해군교육사령부 간부급 인사들이 부당하게 시간외근무수당을 챙겨온 것으로 드러나 군 기강 해이가 극에 달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김병찬 기자


또 B 간부는 같은 방법을 이용해 영내 골프연습장에서 시간을 보낸 뒤 초과근무수당을 부당하게 받아 챙겼다.

해군교육사 관계자는 “초과근무 시간 근무지 이탈과 수당 부당수령에 대한 내용을 안 뒤 감찰에서 조사에 착수했다”며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시간외근무자 전원에 대해 조사를 벌인 결과 16명이 부당수령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해당 간부들의 혐의에 대한 조사는 관련 자료와 CCTV 확인, 대질신문 등을 통해 철저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부당수령액에 대해서는 3배수의 금액을 추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징계위원회는 다음주 중으로 예정돼 있다”며 “개인에 따라 소명 절차 등도 밟고 있는 상황이어서 처벌 결과를 예측하기는 힘들지만 서면경고에서부터 다양한 징계가 내려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국민께 죄송하고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관련 규정에 따라 엄정하게 처벌할 것”이라며 “시간외근무 체계 개선과 감찰 기능 강화, 교육강화 등을 통해 재발 방지에 최선의 노력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같은 해군의 대응이 얼마나 효과를 나타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이 많다.

이미 지난해 간부급 인사들의 잇따른 상습·사이버 도박 관련 사건 때문에 큰 내홍을 치렀고, 그때마다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식 발표까지 했던 해군으로서는 또다시 체면이 구겨졌기 때문이다.

새해 첫날 해상초계기 무기 대량 유실과 뒤늦게 밝혀진 지난해 잠수함 훈련용 어뢰 불발, 함대함 미사일 추락 등 잇따르는 대형 악재들에 더해 군 기강 해이마저 극에 달한 것으로 드러나 국민들은 해상 안보에 불안해 하고 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