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마산해양신도시, 공영개발 검토해야"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마산해양신도시, 공영개발 검토해야"

창원물생명시민연대 11일 기자회견 ..."사업자 재공모 과정도 투명 공개를"

마산해양신도시 복합개발사업의 새로운 사업자 공모(지난 12월 29일자 보도)를 앞두고 '공영개발 방식' 전환을 포함해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경남 창원의 창원물생명시민연대(이하 시민연대)는 11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창원시가 부영과 결별한 것은 해양신도시를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개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라며 “원도심을 고려한 새로운 개발 방향을 세울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평가했다.

시민연대는 이어 “(그럼에도) 민간자본 유치의 개발 방향은 여전히 남아 있고, 원도심과의 상충이나 난개발 가능성도 열려 있다”며 “따라서 마산해양신도시 개발을 둘러싼 문제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창원물생명시민연대가 11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마산해양신도시 복합개발사업에 대해 공영개발 방식의 전환 등을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시민연대는 그동안 시민사회의 의견 공유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제안해오면서 공공성을 갖춘 민간사업자 선정을 주장해왔다. 공공의 공간을 더욱 많이 확보해야 한다는 취지이다.

또, 가포신항만을 만들면서 발생한 준설토로 매립을 했기 때문에 무리하게 신항만을 추진했던 책임을 물어 정부가 3,400억 원에 이르는 비용의 상당 부분을 지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 왔다.

이에 따라 시민연대는 이날 △창원시 주도의 공영개발 검토 △공공성 있는 민자사업 유치 △사업자 공모과정 투명 공개 △신도시 주변 수로 수질대책 마련 등을 제시했다.

시민연대는 “부영과의 협상 경험을 통해 경제적 논리에 의한 민자유치로 개발할 경우 땅 장사의 개념을 넘어서지 못함을 확인했다”며 “창원시는 민자사업 추진의 한계를 인정하고 국비 확보 방안을 마련해 시 주도의 공영개발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득이하게 민자사업으로 진행된다 하더라도 원도심과 상생할 수 있는 공공성 있는 사업이 유치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시민연대는 “창원시는 애초 ‘마산해양신도시에 주거시설과 상업시설을 배제하겠다’는 시민과의 약속을 기억해야 한다”며 “이를 지키기 위해서는 지역경제와 상생할 수 있는 공공성이 담보되는 사업을 유치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시민연대는 지난 사업자 선정 과정에 대해 “시의 폐쇄성이 만든 결과가 협상결렬과 사업의 원점 회귀로 나타났다”며 “공모과정을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진행하고 공청회나 토론회, 민·관협의회 등을 통해 시민들의 동의도 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도시의 바닷물 수질 대책도 요구했다. 시민연대는 “신도시와 기존 서항, 1부두, 중앙부두 사이 바다가 호수형 수로로 바뀌었는데, 바닷물 흐름이 약해지면서 지난해 3월 때아닌 적조가 발생하기도 했다”고 지적한 뒤 “수질 관리와 함께 인공습지 조성, 바닷물 흐름 통로 확보 등 대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산해양신도시 복합개발사업은 창원시 마산합포구 서항지구 일원에 64만2,167㎡ 규모의 관광·문화·비즈니스가 융합된 새로운 개념의 신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창원시는 지난달 27일 우선협상대상자였던 (주)부영주택과 이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협상이 최종 결렬돼 원점으로 돌아감에 따라 사업자 재공모에 나서기로 했다. 재공모 절차는 오는 1월 말쯤 진행될 예정이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