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적인 희망은 무엇일까? 2월 27일 탄핵 최종변론일이 끝났다. 특검의 연장도 황교안 권한대행의 불승인으로 끝이 나고 말았다. 현실정치에서 불승인을 할 것이라는 것을 뻔히 예측하면서도 혹시 승인을 하지 않을까하는 희미한 희망을 끝까지 버리지 못한 사람이 나뿐 만은 아니었을 것 같다. 최종변론일이 있은 후 14일 이내에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할 것인지 탄핵을 기각할 것인지는 이제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의 손에 남게 되었다. 대통령 변호인단의 최종변론일 연장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단호하게 대처하는 모습을 볼 때 희망의 평수를 조금 더 키워도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살해하겠다는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민의 쓸쓸한 협박 소식을 기사를 통해 접할 때 희망에는 여러 종류가 있으며, 그 희망이 어떠한 것이든 수용하면서도 윤리적인 희망은 무엇인지 자문하지 않을 수 없었다. 법 앞에서 누구나 평등하다는 법의 정신이 최종 판결을 통해 그 모습을 곧 드러낼 것이다. 꿈을 꾸고 희망하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았던 대한민국의 과거 역사를 통해 광장에 모였던 촛불들은 여전히 불안과 공포를 안고 마지막 판결을 남겨두고 있는 헌법재판소를 향해 서있다. 부디 법 앞에서 누구나 평등하다는 법의 정신이 대한민국에도 뿌리내리고 우리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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