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여직원인 것처럼 속이고 탈의실에 침입해 금품을 훔친 4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창원서부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A(40) 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4월 13일부터 이달 3일까지 창원시 의창구 인근 공단을 돌며 출근하는 여직원인 것처럼 속여 여자 탈의실에 침입, 옷장 15개 문을 부수고 모두 147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공장에서 생산직으로 2개월 간 근무한 적이 있는 A 씨는 출근 후 여직원들이 옷을 갈아입고 일하러 가는 틈을 노려 범행을 저질렀다.
또 일정한 직업이 없고 주거지도 없는 A 씨는 평소 PC방이나 병원, 찜질방 등을 오가며 잠을 자기도 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지난해에도 창원 일대 공장에서 같은 범죄혐의로 수배 중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집에 무서운 오빠가 있어 혼이 날까봐 집에는 못가고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A 씨가 자필로 작성한 경위서에 8건의 범행이 추가로 작성돼 있어 이를 토대로 추가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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