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태백시에 소재한 강원관광대학교가 강원랜드 셔틀버스에 대해 학교 내 진입을 금지해 논란이 일고 있다.
강원관광대학교 카지노학과와 호텔경영과 출신이 강원랜드에 약 700명가량 취업할 정도로 강원관광대학교 졸업생 가운데 가장 많은 학생이 취업할 정도로 그동안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4일 강원관광대학교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카지노 및 호텔경영학과 학생들의 강원랜드 현장실습 기회제공 ▲강원관광대학교 학생 취업 확대 ▲강원관광대학교 학생 장학금 지원 등을 요청했다.
또 강원관광대학교는 강원랜드에 카지노와 호텔경험이 풍부한 강원랜드 간부 직원들의 강원관광대학교 시간강사 출강 등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강원랜드는 지난 2016년 딜러직종과 호텔직종 간부직원 14명이 강원관광대학교에 시간강사 형태로 출강하고 학생들에게 실습장소를 제공하기도 했다.
그러나 같은 해 6월 국민권익위원회가 공공기관 직원의 외부강사 출강 시, 월 최대3회, 6시간을 초과할 수 없고 시간강사 출강 시에는 기관장에게 승인을 받도록 하는 권고안 때문에 출강기회를 만들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자 강원관광대학교는 지난해 3월 강원랜드에 공문을 보내 강원관광대학교 인근 아파트단지에 거주하는 직원들을 위해 운행하는 셔틀버스에 대해 대학교 안으로 진입해서 차량을 돌리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일방적 통보를 했다.
현재 강원관광대학교 입구에는 에코빌, 중앙하이츠, 예체아파트 단지가 밀집해 있고 강원랜드 직원 500여 세대가 이들 아파트단지에 거주하면서 하루 3차례 이상 셔틀버스가 강원관광대학교에 진입해 차량을 회전해왔다.
강원관광대학교 관계자는 “강원랜드와 시간강사 출강 문제 등 5가지를 협의 및 요구했으나 강원랜드가 이를 지키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우리의 요구조건은 무리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강원랜드 신임 경영진에서 협조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강원도 탄광촌에 위치한 지리적 여건 때문에 겸임교수를 구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라며 “강사문제는 권익위의 권고사항이기 때문에 경영진에서 재량을 행사할 수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강원랜드 관계자는 “시간강사 출강문제는 국민권익위의 권고사항에 따라 어쩔 수 없는 일인데 마치 강원랜드가 고의로 강사기회를 박탈한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며 “강원관광대학교에서 셔틀버스를 회전하지 못하게 하면서 셔틀버스의 사고위험이 높고 인근 주민들도 많은 불편을 겪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태백지역에서 도로교통이 가장 혼잡한 강원관광대학교 인근 도로 때문에 시내버스와 유치원, 학원 셔틀버스는 2차선 도로에서 회전이 어려워 강원관광대학교에 진입해 차량을 회전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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