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친이계 손 들어준 법원…'원희룡 쏠림' 현상 나타날까?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친이계 손 들어준 법원…'원희룡 쏠림' 현상 나타날까?

"한나라당 여론조사 조사 결과 원희룡, 홍준표에 근소한 차로 1위"

법원이 28일 한나라당 전국위원회 전국위원 김모 씨가 "당헌을 일부 개정키로 한 지난 7일 한나라당 전국위원회 결의의 효력을 정지해 달라"며 제기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서울 남부지법 민사 51부(재판장 성지용)가 내린 이번 판결로 친이계가 주장했던 '여론조사 30% 반영 축소'가 묵살됐던 당 전국위 결정이 결국 무효가 돼 적잖은 파문이 예상된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정당의 모든 대의기관 결의에 관해 서면이나 대리인에 의한 의결을 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는 정당법 제32조 1항에 비추어볼 때, 한나라당 전국위원회 의장 이해봉 씨가 전국위원 266명의 위임장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당시 전국위원회의 당헌개정 의결은 그 의결 절차에 중대한 하자가 있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당장 전당대회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국위 결정사항 중 핵심인 여론조사 반영 '룰'이 전국위가 열리기 이전의 '룰'과 어차피 같기 때문이다. 전국위 의결안 중 21만명 선거인단 모집안도 무효가 됐지만, 이같은 사안들은 모두 전당대회 당일날 대표 선거에 앞서 그대로 의결하면 문제가 없게 된다. 전당대회가 전국위보다 사실상 상위 의결 기구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전당대회 룰 개정을 요구했다가 부당하게 부결된 것이 판명난 상황에서 예상되는 범친이계의 강한 반발이다. 나아가 이번 전당대회에서 범친이계가 결집력을 높일 수도 있다는 말도 나온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한나라당 내에서 전당대회 선거인단 21만 명을 전수조사해 8만 명의 응답을 받아냈다. 그 결과 원희룡 의원이 홍준표 의원을 근소한 표차로 앞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1, 2위와 3위간 격차도 꽤 컸다고 한다. 그러나 30%가 반영될 여론조사에서 홍 의원이 앞서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이번 법원의 결정으로 친이계 구주류의 지원을 받고 있는 원희룡 의원에게 범친이계 표가 쏠릴 가능성이 점쳐진다.


일부 친박계 의원 중에는 "박근혜 전 대표가 홍준표 의원을 부담스러워한다"는 얘기를 하는 인사들도 있다. 선거운동 초기 홍준표 의원에게 상당수 몰렸던 친박 표 중 일부가 빠져 나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중앙일보> 등 주요 언론이 한나라당 선거인단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현재 홍준표 의원이 1위로 '대세론'을 유지하고 있다. 여론조사에서도 홍 의원이 다른 후보들을 따돌리고 있어, 섣부른 예단은 금물이라는 말도 나온다.

현재 형성된 2강 구도에서 이같은 법원의 결정이 판세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