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이 곳에 입점한 상인들은 불안감 때문에 지속적으로 무주리조트측에 개선요청을 하고 있지만 보수 계획만 세워두고 보수가 실제로 이뤄지지 않는데도 비싼 임대로만 받고 있어 상인들의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23일 전북 무주군 설천면 무주덕유산리조트. 부영이 임대한 상가동의 한 건물 벽면에서 붕괴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바람이 강하게 불 때면 외벽 조각들이 밑으로 떨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보수공사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앞서 지난해 8월 24일께도 영업이 한창이던 음식점 상가내 천장이 붕괴됐지만 다행이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하는 한 상가 임차인은 “지난해 커피숍 천정이 붕괴된 곳을 무주리조트에서 임시로 보수했지만, 반년도 안돼 다시 천장이 내려앉고 있다. 보수가 매우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상가 임차인은 "현재 낙하물이 떨어지고 있는데 누가 저 상점에 목숨 걸고 이용하러 가겠냐"면서 "벽 붕괴로 인해 영업이 어려운 실정이지만 수개월째 보수는 뒤로 하고 비싼 임대료만 꼬박꼬박 받고 있다"고 탄식했다.
이어 다른 임차 상인도 "붕괴된 파편 낙하물로 인해 사고가 발생하지 않을까, 하루하루가 무섭다"고 호소했다.
이곳 무주리조트 상가를 임차한 또 다른 상인 역시 "빗물이 새서 영업에 지장이 있어 개선 요청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보수 공사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 목소리로 "이런 위험 시설 방치와 미 보수로 인해 손님들의 발길이 끊겨 매출이 떨어져도 하소연할 곳이 없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하지만 임대료가 하루라도 밀리면 연체 이율 19%를 적용시켜 받아간다"라며 "희망을 꿈꾸며 상가를 빌렸지만 결국 부영은 '고통을 임대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벽면이 붕괴된 상가건물에 대해서도 추가 낙하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임시 조치를 취해뒀으며, 현재 보수 계획을 세워두고 업체를 선정하고 있다. 업체가 선정되면 조속히 보수가 진행 될 계획이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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