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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다 끝났는데...'막차'도 놓친 김종인, 힘 실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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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다 끝났는데...'막차'도 놓친 김종인, 힘 실릴까?

金, 黃이 맡았던 총괄선대위원장직 수락…29일부터 '구원 등판'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미래통합당 총선 사령탑을 맡게 됐다. 19대 총선 새누리당, 20대 총선 민주당, 21대 총선 통합당 선거 수뇌부를 잇달아 맡는 진기록을 세우게 됐다.

박형준·신세돈 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은 26일 오전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늘 오전 김 전 대표가 통합당 선대위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며 "선거 대책에 관한 총괄 역할을 하기로 했다"고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게 될 예정임을 밝혔다. 김 전 대표는 29일부터 위원장 직무를 시작한다.

통합당은 앞서 김 전 대표 영입을 추진하다가, 김 전 대표가 서울 강남갑·을 등 일부 지역구 공천이 수정돼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총괄선대위원장은 황교안 대표가, 공동선대위원장은 박형준·신세돈 두 인물이 맡고 있었다.

김 전 대표가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게 됨에 따라, 황 대표는 선거 지휘 부담을 덜고 본인의 서울 종로 지역구 선거에 집중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대표의 전격적 영입 발표는 황교안 지도부가 김형오 공천관리위원회와 '공천 뒤집기' 샅바 싸움을 벌인 끝에 공관위 결정사항을 모두 뒤집은 바로 다음날 나왔다. 최고위는 전날 밤 10시 반까지 심야 회의를 열어 민경욱 의원에 대한 공관위의 공천 취소 요구를 기각하고 부산 금정, 경북 경주 등 4개 지역구에 대한 공관위 결정을 뒤엎었다. 이에 대해 당 안팎에서 비판이 일며 역풍이 예상되던 시점에 '김종인 영입'이라는 새 뉴스거리를 던진 셈이다.

통합당은 이날 오전 황 대표가 박·신 공동위원장과 함께 김 전 대표의 자택을 찾아 선대위 합류를 요청했다며 면담 장면을 담은 사진과 동영상도 공개했다. 박 위원장은 "(황 대표가) '어려운 나라를 구하기 위해 이번 총선에서 꼭 승리를 얻어야 하는 데 동참해 달라'고 간곡히 호소했고, 김 전 대표가 흔쾌히 총괄선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고 전했다.

이달 초부터 황 대표 등 통합당 지도부는 김 전 대표의 영입을 추진해 왔으나, 공천 관련 문제 등에서 이견이 드러나면서 무산되는 듯했다. 김 전 대표는 "사천(私薦) 논란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공천한 지역구 중 두어 군데, 대표적으로 강남갑·을은 바꿔야 한다"고 공개 주장하자, 당사자인 태영호 전 주영 북한공사(강남갑 후보자)는 물론 심재철 원내대표까지 나서서 김 전 대표를 비난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박 위원장은 김 전 대표 영입에 당내 공감대가 이뤄졌느냐는 질문에 "정치는 시점과 맥락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는 것"이라며 "김 전 대표가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지적하는 가장 큰 상징성과 영향력을 가진 분이라는 판단에 상당히 넓은 당내 컨센서스가 있다"고 했다.

김 전 대표는 노태우 정부 청와대 경제수석, 보건사회부(현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냈고, 12대 국회의원 시절인 1987년 현행 헌법 개정 작업에 참여해 '경제민주화' 관련 조항(현행 헌법 119조 2항)을 마련하는 데 역할을 했다.

2012년 총선·대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의 위원으로 선거 승리에 기여했고, 2016년 총선에서는 당시 민주당 대표였던 문재인 대통령의 삼고초려로 민주당 비대위 대표를 맡아 총선을 지휘, 승리를 이끌었다.

경제민주화에 대한 상징성과 특유의 단호한 리더십으로 중도층에 대한 소구력이 높다는 평을 받는다. 다만 지난 2016년과는 달리, 이미 공천 작업이 완료됨에 따라 선거에서 가장 강렬한 메시지를 주는 '인물' 선정에 어떤 영향력도 발휘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은 변수다.

김 전 대표는 이날 통합당이 공개한 황 대표 등과의 면담 동영상에서 "기대한 것만큼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내 나름대로 판단하는 기준이 있다"며 "선거를 어떻게 치러야 할 것인가 그 동안 나름대로 생각한 것도 있고, 가급적 최대한의 노력을 경주하면 소기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 대표가 26일 자택에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와 면담하고 있다. ⓒ미래통합당

곽재훈

국제팀에서 '아랍의 봄'과 위키리크스 사태를 겪었고, 후쿠시마 사태 당시 동일본 현지를 다녀왔습니다. 통일부 출입기자 시절 연평도 사태가 터졌고, 김정일이 사망했습니다. 2012년 총선 때부터는 정치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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