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 산동면 신당리 한 반도체 세정 공장에서 지난 11일 오후 10시7분께 질산가스 10리터가 누출돼 2시간 여 만에 방제를 완료했다.
12일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공장 직원들이 근무를 교대하던 중 질산옥외탱크 밸브 하단에서 질산액이 누출되는 것을 발견하고 소방당국에 신고했다.

이 사고로 공장 내 옥외탱크 저장소(15톤)에 보관 중이던 질산 3톤 가운데 약 10리터가 방유제에 누출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본부는 공장 외부로 가스가 빠져나가지 않도록 차단벽을 설치하는 등 긴급 방제작업을 벌여 2시간 여 만에 방제를 완료하고, 탱크에 남아있던 질산을 폐질산 저장조로 옮겼다. 정확한 사고 경위와 피해 규모는 조사중에 있다.
한편, 구미시는 2015년 4월부터 화학물질 누출사고 대응시스템을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도입했다. 하지만 지난 4월과 5월 LG디스플레이 4공장과 6공장에서 작업자 부주의로 수산화나트륨과 메틸 등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7월에도 KEC 구미공장에서 유해화학물질인 트리클로로실란이 유출 되는 등 잇따라 유출사고가 발생해 화학물질 누출사고 대응시스템이 무색해 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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