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안철수 "내각 참여 않겠다"…국민의힘 당권 도전 가능성?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안철수 "내각 참여 않겠다"…국민의힘 당권 도전 가능성?

"당 지지기반 넓히는 일 하겠다…국민의힘 인식과 행동 바꿔야"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차기 국무총리를 맡지 않겠다는 뜻을 직접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인수위 활동에 전념한 뒤에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이후 당에 복귀해 "(국민의힘의) 지지 기반을 넓히는 일"을 하겠다고 당권 도전 가능성을 열어뒀다.

안 위원장은 30일 오전 서울 통의동 인수위 기자실을 찾아 간담회를 열고 "거취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며 "당선인께 본인 뜻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을 열어드리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하게 됐다. 저는 직접 내각에 참여하지 않는 게 (윤 당선인의) 부담을 덜어드리는 것이라는 판단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제가 직접 총리를 맡기보다는, 당선자께서 뜻을 펼칠 수 있도록 본인의 국정운영 방향에 맞는 좋은 분을 찾으라고 (윤 당선인에게) 말씀드렸다"면서 "공동정부에 대한 대국민 약속을 지킨다는 의미에서 자격있고 깨끗하고 능력있는 분을 장관 후보로 열심히 추천할 생각은 변함이 없다"고 했다.

안 위원장은 전날 오후 윤 당선인과의 독대가 이뤄진 경과에 대해서는 "제가 면담 요청을 해서 먼저 말씀을 드렸다"며 "아마 고민을 하시는 것 같아서, 저한테 물어보기 전에 제가 먼저 제 의사를 밝히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독대 당시 윤 당선인의 반응에 대해서는 "'이해하신다'고 하고, 새로 또 고민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안 위원장은 대선 기간 윤 당선인과의 후보단일화 성사 기자회견에서 '국회의원직은 해봤지만 행정직 경험이 없다'며 행정부 참여 의욕을 드러낸 바 있는데,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인수위원장직을 맡아 보름간 활동한 소회라며 "지금까지 제가 꿈꿔 왔던 국정 전반에 대한 일들을 직접 계획하고 펼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서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보람이 있었다", "코로나특위 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실무형 위원장을 맡게 돼 훨씬 보람있다. 실제로 많은 부분을 달라지게 하고 많은 사람들 고통을 경감하고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역할을 하게 돼 다른 어떤 인수위원장들보다도 더 큰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 것을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안 위원장은 인수위 활동 이후의 계획에 대해서는 "가까이는 지난 1년간, 길게는 지난 10년간(의 정치활동에 대한) 재충전 시간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어떤 일을 하는게 좋은가, 저는 당의 지지기반 넓히는 일들, 정권이 안정될 수 있는 일들에 제가 공헌할 수 있는바가 많다고 생각하고 그런 일들을 하고자 한다"고 정당정치의 장으로 복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6월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 후보로 거론되는 데 대해서는 "지방선거에 대한 생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다만 국민의힘 당권 도전설에 대해선 "당권이라는 게 이준석 대표 임기가 내년 아니냐. 지금 당장 그 생각을 하고 있지는 않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국민의힘의 현 상황·노선에 대해서도 비판적 뜻을 간접적으로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그러면 재충전 후 계획은 뭐냐'는 질문에 "지금 보면 여러가지로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지 않나. 그런부분에 대해, 좀더 국민 옆에 다가가 민생 문제를 최우선으로 해결할 수 있는 대중정당의 모습을 갖추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예전에 일부 기득권을 옹호하는 정당으로 인식돼 있는데, 그런 인식뿐만 아니라 행동까지도 바꾸는 것이 꼭 필요하다"면서 "그것은 국민의힘을 위해서도, 우리나라 미래의 발전을 위해서도 필수적이란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런 방면으로 제가 할 일들이 굉장히 많을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안 위원장은 특히 "제가 정치를 처음 시작한 것이 사회로부터 소외받고 힘든 분들을 도와드리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최근 국민의힘 지도부가 여성·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을 비난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과 대비되는 말이다. 안 위원장은 자신이 말한 '기득권 옹호 탈피, 지지 기반 확장' 등이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을 포함하는 의미냐는 질문에 "당연하다"며 이같이 답했다.

안 위원장은 "장애인, 청년 세대 등을 돕는 것이 공동체로서의 대한민국 을 만들 수 있는 일 아니겠느냐"며 "그 일은 정치밖에 할 수가 없다. 그게 바로 제가 정치를 시작한 동기"라고 재강조했다.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각에 참여 않는게 당선인의 부담 더는 것"이라며 국무총리직 고사 의사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