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익산시의 농촌지역 초등학교의 44%가 학생수 30명 미만이어서 농촌유학생 유치 등 장기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순덕 익산시의원은 익산시 관련 부서와 최근 간담회를 갖고 농촌학교 학생 수 급감에 대비한 농촌유학 추진과 농촌유학 지원 조례 제정 등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농촌유학'은 도시에 사는 초·중학생들이 전·입학하여 농촌에 있는 학교를 다니며 농촌에서 1년 동안 생활하는 것을 말한다.
김순덕 시의원은 이 자리에서 "도시로 빠져나가는 농촌의 공동화 현상으로 농촌학교들이 학생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전북도, 전북교육청이 농촌유학을 추진하고 있는 것에 발맞춰 익산시도 농촌유학생을 끌어들이는 등 농촌유학과 관련해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익산시 전체 초·중 학교 86개 중에서 절반에 가까운 42개가 농촌에 있으며, 농촌 초등학교 30개 중에서 학생 수가 60명 미만인 학교는 24개, 30명 미만인 학교는 14개로 학생 수 감소로 인해 농촌학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서울에 사는 학생들의 농촌유학 현황을 보면 학기마다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가족이 함께하는 가족체류형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또 전북지역 8개 시·군에서도 농촌유학 지원 조례를 시행하고 있으며, 유학센터를 운영하는 지자체도 있다.
김순덕 익산시의원은 "익산시는 단순히 농촌유학을 지원하는 것을 넘어 도시유학생에게 제2의 고향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주거문제와 특성화 프로그램 개발 등 농촌유학 사업을 지원할 수 있는 관련 조례 제정의 필요성이 요청된다"고 주장했다.
익산시는 이에 대해 "지역주민과 도시가족들이 상호작용하고 공동체적인 농촌유학 생활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체류지를 발굴하고 익산시만의 특성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며 "이를 통해 익산시로 농촌 유학생들이 많이 올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익산시와 익산교육지원청은 황율린 골퍼와 함께하는 웅포초 가족캠프를 준비 중이며 농촌유학과 관련하여 홍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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