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직무수행 부정평가가 한 주만에 5%포인트 올랐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이른바 '김건희 리스크'가 부정평가의 중요 이유로 부상한 점도 눈에 띈다.
한국갤럽이 지난 23~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26일 발표한 여론조사를 보면,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31%, 부정평가는 63%로 나타났다. 1주 전 같은 조사에서 긍정평가는 32%, 부정평가는 58%였다.
자유응답 방식으로 조사되는 부정평가 이유는 '경제·민생·물가' 16%, '소통 미흡' 11%, '김건희 여사 문제' 9% 등 순이었다.
특히 '김건희 여사 문제'는 1주 전에 비해 7%포인트 올라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는데, 이에 대해 갤럽은 "대통령 부정평가 이유에서 김 여사 최초 언급은 2022년 6월 중순 봉하마을 지인 동행·팬클럽 등 논란과 함께였고, 그해 9월 목걸이 출처 논란, '김건희 특검법' 발의, 영국 여왕 장례식 참석 즈음,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1심 판결에 항소장을 제출한 2023년 2월 등 몇 차례 언급량이 증가했으나, 그 비율은 5%를 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양당 대표 역할수행 평가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긍정 52%, 부정 4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긍정 35%, 부정 59%로 조사돼 한 위원장에 대한 우호 여론이 높았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36%, 민주당 35%, 무당층 22%로 나타났다. 22대 총선 승리 희망 정당은 국민의힘 33%, 민주당 33%, 제3지대 24%로 조사됐는데, 한국갤럽은 "제3지대 승리 희망은 여당과 제1야당에 대한 불만을 내포한다. 따라서, 이를 전적으로 현 제3지대 세력이나 정당에 대한 지지로 볼 수는 없다"고 해석했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표본 추출에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수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6.7%(6005명 중 1001명 응답)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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