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광복회장 "용산 어느 곳에 일제 때 밀정 그림자 있나"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광복회장 "용산 어느 곳에 일제 때 밀정 그림자 있나"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에…이종찬 "뉴라이트 인사, 무효"

독립기념관장에 김형석 전 총신대 교수가 임명된 가운데, 그를 뉴라이트 인사라고 주장한 이종찬 광복회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독립기념관을 변질시키자는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 광복회장은 그러면서 "용산 어느 곳에 일제 때 밀정과 같은 존재의 그림자가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광복회장은 7일 문화방송(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독립기념관을) 1948년도 건국기념관으로 만들고 싶은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김 신임 관장을 겨냥해 "그 분의 얘기가 '48년 이전에는 우리 국민은 없었다. 오로지 일본의 국민만 있었다' 이런 얘기"라며 "일제 때가 더 좋았다, 일제가 우리 경제를 발전시키는 계기를 만들어줬다, 이런 연구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연구는 학문의 자유니까 마음대로 해도 좋지만 독립기념관으로 와서 침범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이 회장은 "뉴라이트 그 사람들이 주장한 첫 번째가 1948년도에 나라를 세웠고 건국을 했고 그 이전에는 나라가 없었다는 얘기"라며 "독립운동 하셨던 분들은 '나라는 있었다. 다만 주권을 행사하려는데 일본이 강점을 했기 때문에 주권 행사를 못했을 뿐이다' 이게 독립운동가 전체의 인식"이라고 말했다.

그는 "뉴라이트들은 이승만 전 대통령을 건국의 아버지라고 하는데, 이 전 대통령도 그런 말을 한 사실이 없고 (오히려) 1948년도 정부 수립 후에 이 전 대통령이 '오늘 세운 이 민국은 오늘 세워진 것이 아니라 1919년에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세워서 그것이 오늘 이르러서 부활한 날이다. 그렇기 때문에 연원은 1919년부터 기산하라'고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런데 지금 그 분을 팔아서 마치 48년도에 건국한 것처럼 만드는 것은 이 전 대통령을 대단히 모욕하는 것"이라며 "(1948년에야) 건국을 했다는 사람은 어떤 면에서 강점을 합법화시키는 사람들이다. 저는 신판 친일족이라고 생각한다"고 비난했다.

이 광복회장은 독립기념관 김 신임 관장이나 박이택 이사 인선 등을 싸잡아 "한국학중앙연구원도 그렇고 뭐도 그렇고, 인사가 이런 식으로 가는 건 용산 어느 곳에 이런 밀정과 같은, 일제 때 밀정과 같은 존재의 그림자가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격분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뉴라이트라는 것은 현대판 밀정"이라며 "독립운동사에서 일본군에게 받은 피해보다 밀정에 의해서 받은 피해가 더 많다. 우리 가족이 그렇다. 할아버지가 대련(다롄)에 도착하자마자 붙잡힌 이유가 밀정에 의한 공작이고, 숙부도 밀정에 의해서 매수된 분도 있었다"고 했다.

이 광복회장의 조부는 신흥무관학교를 세운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으로, 그는 1932년 다롄 항구에서 일제 밀정의 밀고로 체포돼 일본영사관 감옥에서 고문 끝에 옥중 순국했다. 이 회장이 언급한 '숙부'는 우당을 밀고한 이로 지목된 그의 조카 이규서를 말한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앞서 지난 5일 기자회견을 열고 독립기념관장 후보에 뉴라이트 인사가 포함돼 있다며 후보자 추천 결정 무효화를 국가보훈부에 요구했으나 이는 결과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관련 기사 : [전문] 이종찬 폭로 "독립기념관장에 '뉴라이트'인사? 김구 손자는 떨어져")

보훈부는 지난 6일 김 신임 관장 임명 사실을 밝히며 그는 뉴라이트 계열 인사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종찬 광복회장이 지난 5일 독립기념관장 임추위와 독립기념관장 후보자에 일제 침략기를 긍정하는 '뉴라이트' 인사들이 포함돼 있다고 폭로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광복회 제공
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