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익산시 유입인구 70% '수·충권'…Z세대 유인 '그랜드 플랜' 검토해 볼만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익산시 유입인구 70% '수·충권'…Z세대 유인 '그랜드 플랜' 검토해 볼만

익산시 인구 증가 지속성을 위한 과제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 인구가 최근 2개월 째 순증세로 전환한 가운데 전입인구의 70% 이상이 수도권과 충청권의 '수충권'에서 이주해온 것으로 분석됐다.

또 연령별로는 20와 30대의 이른바 'Z세대'가 3명 중 1명에 해당하는 것으로 분석돼 '수충권'과 젊은층 인구를 지속적으로 유인할 '그랜드 플랜'을 검토해 볼만 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익산시에 따르면 타지역에서 주소지를 익산으로 옮기는 전입인구가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전출인구보다 많은 사회적 증가에 힘입어 올해 10월(283명)과 11월(171명) 등 2개월째 인구가 증가하는 기록적인 행보를 보였다.

▲최근의 익산시 인구증가를 모멘텀 삼아 '수충권'과 젊은층 인구를 지속적으로 유인할 '그랜드 플랜'을 검토해 볼만 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익산시

이로써 익산시의 주민등록상 인구는 올 11월말 현재 총 26만8058명으로 454명, 0.2%가량 증가했다.

수치상으로는 미미한 증가라고 볼 수 있지만 지난 2000년 이후 지속적으로 인구가 줄어들는 하강곡선이 상승세로 급반전했다는 점에서 의미와 무게를 가늠해 볼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익산시의 경우 출생보다 사망이 매월 200명 이상 더 많은 이른바 '자연적 감소'가 여전한 상황에서 이를 극복하고 인구증가를 이뤄냈다는 점이 주변 지역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사회적 증가의 경우 올 11월에만 익산에서 타지역으로 주소지를 옮긴 전출인구는 3595명이었지만 되레 타지역에서 익산으로 이전해온 전입인구가 이보다 300명 이상 더 많은 3899명에 달해 인구증가의 '반전 스토리'를 쓰게 된 근원이었다는 분석이다.

지난 10월에 이어 11월에도 전입이 초과한 현상은 2000년 이후 사실상 처음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익산시 중심부에 속속 들어서기 시작하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들. 오는 2026년까지 9000세대가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프레시안

전북 최대규모 싱크탱크인 전북연구원이 지난 2022년 5월에 내놓은 '전북 14개 시군별 인구이동 특성과 대응방안' 이슈브리핑 자료에 따르면 익산시의 전입인구 중 수도권 출신이 47%를 기록했고 충청권도 24%를 차지하는 등 주로 2개 권역에서 익산 이주 현상이 두드러졌다.

또 연령대별로는 2030세대가 전체 전입인구의 3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Z세대'가 직업과 교육 문제로 익산시에 둥지를 틀고 있다.

'Z세대'는 영어 알파벳의 마지막 글자에서 의미하듯 '20세기에 태어난 마지막 세대'를 뜻하는데 통상 1995년에서 2005년 사이에 출생한 2030세대들로 전체 인구의 5%를 차지하는 총 650만명으로 추산된다.

전입인구의 '수충권' 70%와 Z세대의 30% 비중은 최근에 더 심해졌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익산시는 이를 겨냥하듯 청년 등 2030세대 유입을 위한 주택구입 부담 제로(zero)에 이어 연간 최대 600만원까지 대출금 이자를 지원하는 파격 실험에 나서기도 했다.

익산시는 2024년 이후 결혼한 가구와 익산 외 지역 거주자는 연 최대 600만 원의 이자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300만 원에서 2배 확대된 규모인데 이자 지원 기간은 3년이다.

다만 청년·신혼부부의 주거 문제 지원과 안정적인 직장과 유아 양육 등 다양한 부문에서 지역특화형 청년 유인책을 강화하는 단기 대책이 요청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익산시가 진정한 '그레이트 익산'을 꿈꾸기 위해서는 파격적인 발상전환을 접목해 익산역 개발 등 매머드급 청사진에 도전하고 정치권과 협력해 실현성을 높여가야 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익산시가 진정한 '그레이트 익산'을 꿈꾸기 위해서는 파격적인 발상전환을 접목해 익산역 개발 등 매머드급 청사진에 도전하고 정치권과 협력해 실현성을 높여가야 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프레시안

상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레드바이오와 식품 등 지역특화 산업 육성과 신성장 동력 창출에 따라 수도권 관련 기업의 익산 이전이 가시화하면서 젊은층 인구유입이 늘어나는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라며 "인구 유입의 지속성을 견인할 수 있는 대안을 끊임없이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규모 신규 아파트 건설에 따른 주변지역 인구유입은 단순히 풍선효과에 그칠 수 있는 만큼 수도권과 충청권 인구를 지속적으로 끌어들일 수도권 접근성 강화와 익산역 중심의 주변지역 개발, 차세대 기업 유치를 위한 파격적인 혜택 제공 등 '그랜드 플랜'을 검토해 볼만 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학계의 한 관계자는 "익산시만 가진 자원 중에는 '익산역'이라는 유라시아 철도의 시발점이 있다"며 "익산시와 철도청·정치권이 익산역 활성화를 위한 조(兆) 단위 매머드급 그림을 그리고 국가 균형발전과 신동력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를 설득해 중장기적으로 국비를 확보하는 방안도 고민해 볼만 하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