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여객기 폭발사고 사망자들의 시신 훼손 정도가 심해 신원 확인에 10여일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전남경찰청은 30일 "사망자들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낸 상태로 국과수에서 최대한 역량 집중을 해도 1월 8일에야 어느 정도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179명의 사망자 가운데 장례 절차를 위해 유가족에게 시신을 인계할 수 있는 사망자는 5명으로 확인했다.
나머지 사망자는 시신 훼손 정도가 매우 심해 조속한 검안은 어려운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검안을 통해 시신 인도가 가능한지를 국과수와 협의해서 판단하겠다"며 "5구 외에 더 나올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백건의 DNA 배양·검증 절차가 필요해 단기간 안에 끝날 수 없다“며 ”최대한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당국이 세운 계획상 사망자 장례절차는 경찰의 검시가 완료되면 국토부가 유가족에 연락, 격납고에서 대기 중인 구급차를 통해 장례식장으로 이동하는 식이다.
그러나 시신 인도의 필수절차인 경찰의 검시 과정에 장시간이 소요되면서 대다수 사망자의 장례가 미뤄지게 됐다.
유족들은 개별 장례 절차 진행, 합동 장례식 여부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김성회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신원 확인이 안되는 DNA 검사를 민간 업체에 외로해 빠른 속도로 해결하는 방안을 경찰과 협의해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며 "최대한 짧은 시간 안에 유족들이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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