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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림의 중견 김영진 시인 '조선의 숨결' 첫 민조시집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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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림의 중견 김영진 시인 '조선의 숨결' 첫 민조시집 출간

총 6부에 203편의 따뜻하고 아름다운 민조시 담아

하늘로/ 지상에서/ 올리는 제사.

신명나는 축제.

얼씨구 절씨구/ 저절씨구 풍물놀이.

비바람 구름 하늘의 조화/ 천둥 꽹과리로, 저저로 어깨춤. -'사물놀이' 전문.

하해(夏海) 김영진 시인이 처음 출간한 민조시집의 한 편이다. 그동안 꾸준히 시집을 내며 창작활동을 해온 김영진 시인이 '조선의 숨결'(신아출판사)이라는 민조시집을 냈다.

▲김영진 시인 민조시집 '조선의 숨결' 표지 ⓒ프레시안

가야금과 거북선, 널뛰기 등 40여 편으로 엮은 제1부 '조선의 숨결'부터 갈대와 고라니, 다람쥐 등 주옥 같은 30편의 시를 담은 제6부 '들려오는 바람소리'까지 총 6부에 걸쳐 203편의 아름다운 민조시를 들려준다.

민조시(民調詩)는 조선의 향기를 머금은 백성들의 가락으로 민간 장단에서 유래한 전통적인 운율을 3·4·5·6조 정형률에 맞춰 쓴 시를 말한다.

어금니 살포시/ 꾸욱 물고 아리아리

귀 기울이고 불러 보지만/ 들리지 않는 듯, 메아리 소리만. -'엄니' 전문.

시집 전 편에는 이와 같이 그리움과 따스함, 혹은 뜨거운 사랑과 안타까움 심정이 메아리친다.

특히 '하늘을 보고/ 물 먹는 병아리.// 하얀 고무신/ 초승달이 떳네.(어머니)'라며 어머니에 대한 절절함을 아주 함축적으로 노래하는 시를 감상한다면 자신도 모르게 가슴이 깊은 곳에서 저려오기까지 한다.

김현수 민조시평론가는 작품 해설을 통해 "김영진 시인의 삶과 시 세계는 참 겸손하고 정직하다"라며 "하늘의 순명을 따라 기뻐하고 감사하고 기도하는 삶으로 충분히 짐작된다"고 말했다.

김현수 평론가는 또 "김 시인의 세월에는 거친 주름살이 없다. 그의 주름살은 참으로 선하게 새겨져 있다"며 "일찍이 나랏 말씀을 전공해 이 나라의 동량을 길러냈으니 삶의 터전 위에 구김살 없는 햇볕 만을 다려 놓았을 것이다"고 평했다.

▲김영진 시인 ⓒ

사실 김영진 시인은 시집 여섯 번째를 펴낸 한국 문림의 중견시인이다. 그는 세계 선교 활동과 호스피스 병동 봉사자 등의 실천적 신앙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일까? 쉴만한 물가 푸른 초장으로 향하고 있는 민조시인의 자리이타(自利利他) 사랑나눔 시들은 더욱 깊고 향기롭게 열매를 맺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진 시인은 발문에서 "2024년 자유문학 봄호에서 2회 추천을 받아 신출내기 민조시인으로 첫 발을 내딛는다"며 "민조시를 통해 살아가야 하는 이유를 찾게 되었고 보다 행복하고 윤택한 삶을 살아갈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품격이 있고 조선의 향기를 머금은 우리만의 가락, 민조시의 넉넉한 지경을 넓혀 가는데 미력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시인은 금강이 흐르는 전북 익산에서 출생해 예향의 고향인 전주에서 살고 있다. 신앙인으로 1997년 시집 '주님 찾기'로 작품 활동을 시작해 2000년 '내 마음의 수채화', 2003년 '나무들이 사는 마을' 등의 시집을 냈다.

또 2011년에는 '타지마할의 눈물'을 출간하고 2016년에 '여섯시 반'과 2020년에 '십자가의 길' 등의 시집을 내는 등 꾸준히 영혼을 울리는 아름다운 시를 책으로 엮어냈다.

한국문인협회와 전북문인협회, 전북시인협회, 전북수필문학회, 표현문학회, 석정문학회, 민조시인협회 회원 등으로 활동해왔다. 현재 미당문학 편집장이다. 책읽기와 글쓰기로 작은 행복을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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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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