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폐광지역 4개 시군 가운데 작은영화관 개관이 가장 늦은 태백시가 반쪽 운영 탓에 시민들의 문화욕구 충족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7일 태백시에 따르면 태백시 장성동에 장성 탄탄마을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조성한 태백 작은영화관은 1관 76석, 2관 40석 규모로 시범운영을 거쳐 지난해 5월 11일 개관했다.

그렇지만 태백 작은영화관은 영사기사를 확보하지 못해 평일에는 문을 닫고 주말과 휴일에만 운영하면서 8개월간 유료 관람객은 1만 1411명으로 월 평균 1426명에 불과했다.
월별 관람객 현황은 5월 848명을 시작으로 6월 940명, 7월 1390명, 8월 1936명, 9월 2163명까지 증가했다가 10월에는 852명으로 급감했고 11월 1051명, 12월 2224명을 나타냈다.
반면 인근 정선작은영화관(아리아리 작은영화관, 고한시네마)의 지난해 관람객은 7만 3571명으로 월평균 6130명이 관람한 것으로 나타나 적은 인구에도 태백보다 4.3배나 관람객이 많았다.
태백시는 오는 4월 1일부터 작은영화관 운영을 태백시시설관리공단에 이관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영사기사 채용의 현실적인 어려움은 여전히 걸림돌로 남아 있다.
홍지영 시의원은 “작은영화관은 평일 운영 중단으로 문화 소외 지역 주민들에게 수준 높은 영화 관람 기회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며 “작은영화관의 정상적인 운영이 가능할 수 있도록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백시 관계자는 “오는 4월부터 작은영화관은 태백시시설관리공단에서 운영할 것”이라며 “공단에서는 영사기사를 채용해 4월 1일부터 정상 운영되도록 계획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주민 A씨는 “시설관리공단으로의 이관이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공단이 영사기사를 확보하지 못하면, 현재의 주말 및 공휴일 운영 체제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 영화관 이용이 더욱 제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폐광지역 4개 시군의 작은영화관 개관은 영월군이 2015년 8월 13일, 삼척시 가람작은영화관 2016년 9월 8일, 도계작은영화관 2021년 5월 28일, 정선군 아리아리작은영화관 2017년 5월 19일, 고한시네마 2019년 6월 26일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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