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IMF 때보다 더 힘들다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신음이 깊어감에 따라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가 빙하기 경제의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올 상반기 안에 전체 예산의 60%를 조기집행하는 등 1조원을 쏟아붓는다.
익산시는 이달 내 신속 집행 보고회를 열고 올해 전체 예산 1조8000여억 원의 60.5%인 1조원 상당을 상반기 내에 우선 집행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익산시는 우선 대규모 시설 사업의 공정과 집행률에 대한 집중 관리에 나선다. 수의 계약 절차를 간소화하고 선금과 기성금을 활용하는 등 한시적 특례를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시장을 단장으로하는 신속집행 추진단을 구성했다. 각 분야별 담당 국장을 반장으로 배치해 민생과 관련된 주요 사업별 재정 집행 현황을 촘촘히 점검·관리하고, 사업 추진 과정의 어려운 점이 발견되면 해결책 마련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익산시는 올해 지역사랑상품권인 '다이로움' 발행 목표를 4000억 원으로 하고 상품권을 충전할 때마다 얻는 10% 추가 혜택을 연중 적용한다.
이를 통해 침체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시민 생활 안정을 도모해 다가오는 설 명절 소비 특수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경제 활동에 기폭제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
익산시의 신속대응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신속집행이 '조삼모사(朝三暮四)에 그치지 않도록 올해 초 정부 추경 등을 겨냥한 국비 확보 등 외부재원을 끌어와 지역경제에 수혈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라는 주문이 나온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민생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자금이 순환하는 지역 경제를 이루겠다"며 "설 명절 지역 상권 회복과 민생 안정화에 집중하고 지역 경기회복을 위해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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