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대형 건설업체인 (주)제일건설의 지난해 12월 초 최종 부도처리와 관련해 신속한 피해 수습 차원에서 전북자치도와 익산시, 채권단, 분양계약자, 제일건설 등이 참여하는 '5자 중재위 구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주)제일건설 협력업체 채권단 협의회와 익산지역 분양계약자들은 6일 오전 익산시청을 방문한 김관영 전북도지사에게 "제일건설의 갑작스런 부도 피해로 150여 개 협력업체들의 연쇄부도 등 자금압박과 생계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자금이 필요한 업체들에게 낮은 금리의 장기 대출 등 도내 금융기관 등과 연계해 지원해 달라"고 강하게 건의했다.
이들은 또 "익산지역 아파트 사업 현장의 조속한 공사재개와 준공을 위해 협력업체들의 동의뿐만 아니라 금융채권단의 동의가 필요한 사항이어서 금융채권단이 동의하고 신속하게 피해수습에 나설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해 달라"고 호소했다.

채권단 협의회 등은 "신속한 공사완료를 위해 협력업체 채권단의 미지급된 채권의 정산과 미완료된 부분을 납품, 시공했을 때 금융채권단들의 채무보다 우선해 협력업체 채권단의 채권이 선지급 될 수 있도록 중재에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제일건설과 주택도시보증공사(HUG), NH농협은행, 협력업체 채권단, 분양계약자 대책위, 전북자치도, 익산시 등을 포함한 중재위가 구성되어야 할 것"이라며 "전북도 차원에서 중재위 구성을 위해 나서 달라"고 건의했다.
유승혁 제일건설 협력업체 채권단협의회 대표는 "중도금 무이자로 진행됐던 익산지역 아파트 현장이 제일건설 부도로 건설사가 대납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해 3월부터 100만원에 상당하는 이자부담이 발생하게 된다"며 "중재위를 서둘러 구성해 신속하게 여러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호소했다.
정헌율 익산시장도 이 자리에서 "협력업체 채권단과 분양계약자 등의 마음고생이 심한 것을 잘 안다"며 "피해 최소화를 위해 시간적으로 촉박한 만큼 전북도와 협의해 적극 대책을 세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분양계약자 등의 어려움이 많겠지만 힘을 내시라"며 "도 차원에서 열심히 도울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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