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고흥군(군수 공영민)이 물김 가격 하락에 따라 수급 안정을 위한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6일 군에 따르면 물김은 생산 초반 작황 부진으로 가격이 상승했으나 이후 김 성장에 적합한 수온(8~10℃)이 유지되고, 김 양식장 확대 등으로 전국적으로 물김 생산량이 대폭 늘었고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
최근 고흥군에서 생산되는 김은 1포(120kg)당 최고가격 8만 6900원(△119%), 최저가격 4만 원(△97%)으로 위판됐다. 이는 전년 대비 최고가격은 △10만 3000원, 최저가격은 △3만 8900원이 하락했다.
물김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업인을 격려하기 위해 지난달 31일 고흥군수협(수협장 이홍재) 위판장(구암항, 발포항)을 방문한 공영민 군수는 "물김 생산량과 가격 등 시장 상황을 수시로 점검해 김 수급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김생산어민연합회 고흥지회(회장 이형모)도 가격 안정을 위해 자체적으로 생산량을 20% 감축하고, 김 채취선을 격일제로 운영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지난 4일 고흥군청에서 해양수산부 어촌양식정책과장 주재로 김 산업 협의체 물김 분과위원회 회의가 열렸다. 이 회의에는 국립수산과학원 해조류연구소, 해양경찰청, 어업관리단, 고흥군수협, 한국김산업연합회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불법 김 양식 합동단속 △수급 안정사업 발굴 △계약생산 시범사업 도입 등이 논의됐다. 한국김산업연합회는 오는 10일부터 물김 생산 자체 감축을 위해 불법 시설물을 자진 철거 하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설 연휴 전후로 풍랑주의보 등의 영향으로 김 엽체 탈락 등 자연 감소가 발생하면 생산량이 줄어들어 김 가격이 다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관계기관과 협력해 불법 양식 시설물에 대한 합동단속, 물김 폐기비 지원 등 실질적인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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