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농촌들녘의 골치 '영농 폐비닐'…미생물로 신속 분해 기술 개발 '쾌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농촌들녘의 골치 '영농 폐비닐'…미생물로 신속 분해 기술 개발 '쾌거'

농촌진흥청, 미생물 활용한 분해공정 기술 확보

전북특별자치도 혁신도시에 있는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이 경상국립대학교(장유신 교수 연구팀)와 함께 영농 폐비닐을 분해할 수 있는 미생물을 선발하고 이를 활용한 분해 공정 기술도 개발했다.

영농 폐비닐 주성분은 매우 단단한 화학 구조를 가진 난분해성 저밀도폴리에틸렌(LDPE)으로 자연 분해가 어렵다.

주로 토양에 묻어 폐기하는 영농 폐비닐로 토양 오염 등 사회적 문제가 야기되고 있는 가운데 저밀도폴리에틸렌을 친환경적으로 생분해할 수 있는 관련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미생물을 이용해 저밀도폴리에틸렌을 생분해하기 위해서는 첫 단계인 표면 산화에만 수개월이 걸린다고 보고돼 다양한 미생물 선발과 분해 공정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

▲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이 경상국립대학교(장유신 교수 연구팀)와 함께 영농 폐비닐을 분해할 수 있는 미생물을 선발하고 이를 활용한 분해 공정 기술도 개발했다. ⓒ농촌진흥청

연구진은 저밀도폴리에틸렌을 분해할 수 있는 미생물 유전체를 선발하고 배양 조건을 최적화했다.

또 지금까지 보고된 저밀도폴리에틸렌 분해 속도보다 1.5~4.5배 빠른 미생물 분해 공정 기술을 개발했다.

선발한 미생물을 양분이 풍부한 배지에서 대량 배양해 세포 밀도를 높인 다음 저밀도폴리에틸렌 필름이 포함된 배지에 넣어 생물반응기에서 함께 배양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적용한 결과, 28일 만에 저밀도폴리에틸렌 필름에 구멍이 뚫리는 것을 현미경으로 관찰할 수 있었다.

연구진은 저밀도폴리에틸렌 분해능이 확인된 미생물 유전체를 분석해 관련한 핵심 유전자와 효소를 발굴했다.

시스템 대사공학을 기반으로 효소를 개량해 저밀도폴리에틸렌 분해능을 높이고, 세포 표면에 분해 효소를 발현해 효과를 높일 수 있는 합성 미생물도 개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응용 미생물학과 생물공학'에 게재됐으며 미생물 특허 등록도 완료됐다.

농촌진흥청은 연구 결과를 앞으로 추진할 폐플라스틱 저감 기술과 새활용(업사이클링) 연구에 활용할 계획이다.

김상범 농업미생물과 과장은 "이번 연구는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영농 폐비닐을 친환경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확보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 영농 폐비닐을 포함한 농업부산물 처리와 자원화 기술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농업 환경문제 개선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박기홍

전북취재본부 박기홍 기자입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