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다 기상 악화로 주춤했던 제22서경호 실종자 수색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13일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남해서부동쪽먼바다에 발효된 풍랑주의보가 해제됐다. 여수해경은 현지 바다 기상이 호전됨에 따라 제22서경호 실종자 5명을 찾기 위한 집중 수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수색구역에 민간 해양재난구조선 6척을 추가로 투입하고, 거문도에서는 경찰관과 해양재난구조대원이 합동으로 해안가를 수색하는 등 육·해상에서 민·관의 수색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이날 사고 해역에는 민간 어선 6척을 포함해 경비함정 20척, 해군 1척, 관공선 5척과 항공기 7대가 6개의 수색 구역(가로 115km, 세로 74km)을 집중 수색 중이다. 다만 수중 상황은 여전히 좋지 않아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종자 발견은 지난 9일 오후 6시 18분쯤 해군 수중무인탐지기(ROV)가 한국인 선원 1명을 찾은 것이 마지막이다. 당시 해군 수중무인탐지기는 침몰 선체(제22서경호)로부터 약 19m 떨어진 수중에서 호흡과 맥박이 없는 한국인 선원 1명을 발견해 인양했다.
앞서 앞서 지난 9일 오전 1시 41분쯤 여수시 삼산면 거문도 해상에서 139톤급 크롤 어선인 서경호(승선원 14명·부산 선적)가 침몰했다.
구조된 9명 중 5명은 사망했고 5명은 실종 상태로 남아있어 해경이 닷새째 주야간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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