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객선을 타고 퇴근하던 해양경찰관들이 항해 중 심장질환으로 쓰러진 응급환자를 신속한 대응으로 살렸다.
28일 여수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0분쯤 전남 여수시 삼산면 거문도에서 여수로 향하던 여객선 하멜호에서 60대 남성이 심장질환으로 인해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당시 여객선에는 퇴근 중이던 여수해경 거문파출소 직원 6명이 승선하고 있었고, 상황을 파악한 이예림 구급대원(순경)이 즉시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119와 전화 통화하며 응급처치를 시행했다.
특히 이 순경은 환자의 혈압이 떨어지는 것을 확인하고, 혈압을 높이기 위해 여객선 내 방석을 이용해 환자의 다리를 높이는 조치를 취했으며, 환자가 피가 섞인 구토를 하자 기도가 막히지 않도록 신속히 회복자세를 유지하며 적절한 응급처치를 이어갔다.
응급환자는 나로도 축정항에 도착해 대기하던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신속히 이송됐다.
이 순경은 "해양경찰로서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누구라도 같은 상황이라면 돕는 게 당연하다"고 겸손해 했다.
한편, 여수해경 거문파출소는 지난 2월 20일부터 신속한 응급환자 대응을 위해 구급대원 및 구조대원을 배치해 구조 거점 파출소로 운영 중이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퇴근 중이던 거문파출소 경찰관들의 빠른 판단과 대응이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며 "앞으로도 해상에서 발생하는 응급상황에 신속히 대처해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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