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8세 할머니가 기초생활수급자로 살아가며 모은 돈 500만 원을 쾌척해 훈훈한 감동을 선사했다.
4일 김순자 할머니(78)는 “적은 금액이라 부끄럽지만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해 주세요”라며 석봉동행정복지세터에 기부금을 전달했다.
김 할머니는 20살이 되던 해 북한을 떠나 중국에서 결혼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남편과 사별했다.
그 후 딸 3명과 함께 어려운 시절을 보내던 김 할머니는 50대 후반에 대한민국에 입국해 기초생활수급자로 생활하게 됐다.
김 할머니는 폐지를 수거하고 기초생계급여를 받아 생활 해왔지만 “나라로부터 도움을 받아 지금까지 살아올 수 있었다”며 “대한민국에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하고 싶다”며 기부의 이유를 밝혔다.
이어 “우리 지역의 이웃을 돕자는 마음으로 생계급여와 폐지를 수집한 돈을 모아 성금을 마련했다”며 “저보다 어려운 분들을 위해 사용했으면 좋겠다”며 마음을 전했다.
기부를 받은 노영주 석봉동장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웃사랑을 실천해 주신 김순자 어르신께 감사드린다”며 “베풀어 주신 마음은 지역의 어려운 주민들에게 소중히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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