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체 초미세먼지 배출량은 2021년 기준 시 5만7317톤에 육박한다. 이 중에서 약 13%에 해당하는 7177톤이 영농부산물을 소각할 때 발생하는 초미세먼지인 것으로 보고돼 있다.
다만 지금까지는 농업 현장 여건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일괄적으로 배출계수를 적용한 탓에 영농부산물 소각 배출량이 과대 산정된 문제가 있었다.
전북자치도 혁신도시에 있는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이 영농부산물 소각 부문 국가 대기오염물질 배출계수를 개발해 과대 산정된 미세먼지 배출량을 재산정하는 등 그간의 문제 해소에 나섰다.
'배출계수'는 대기오염물질이 어느 정도 발생하고 배출되는지를 나타내는 계수를 뜻한다.
이를 통해 미세먼지 저감 정책을 효과적으로 수립하기 전에 먼저 구축해야 할 미세먼지 배출량 관리 체계 정확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 이 체계가 불확실하면 배출원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배출량이 과소 또는 과대 평가될 우려가 있다.
농촌진흥청은 국내외 지침을 적용하고 실제 실외 소각 조건과 비슷한 영농부산물 소각 실험시스템을 개발해 콩, 보리 부산물 소각에 따른 대기오염물질 배출계수를 고도화했다.
이와 관련해 농촌진흥청은 7일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영농부산물 소각 실험시스템 연구 현장을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고 기술 적용 상황을 점검했다.
농촌진흥청은 연구진과 함께 영농부산물 소각에 따른 미세먼지 배출량 저감 대책을 논의하고, 신뢰성 높은 미세먼지 배출량 산정과 정보제공을 당부했다.
농촌진흥청은 "정확한 미세먼지 배출량 산정은 관련 정책을 효과적으로 수립하기 위한 선행 과제"라며 "2026년까지 주요 작물 12개의 소각 배출계수를 추가 개발해 과대 산정으로 오해를 받는 영농부산물 소각 부문 미세먼지 배출량을 현행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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