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을 살해한 교사 명재완(48) 씨의 범행 동기에 대한 경찰 조사결과가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2월10일자 대전세종충청면>
12일 경찰에 따르면 명 씨는 가정불화와 직장에서의 불만 그리고 자신에 대한 스트레스가 쌓여 분노를 표출하게 되었으며 이 분노가 외부로 표출된 결과로 학생을 흉기로 살해한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경찰은 명 씨를 검찰에 송치하면서 범행 동기와 관련된 조사 내용을 공개했다.
경찰에 따르면 명 씨가 처음에는 자살을 시도하려 했으나 사건 발생 3~7일 전부터 다른 사람에게 위해를 가하는 방식으로 분노를 표출했다고 밝히며 이와 관련된 기록은 명 씨가 인터넷에서 흉기나 살인 관련 기사를 검색한 사실을 통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를 심리학 용어로는 ‘분노의 전이’ 현상이라고 설명하며 명 씨가 범행 대상으로 약한 피해자를 골랐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또한 반사회적 인격장애(사이코패스) 여부를 검사했으나 프로파일러의 1차 소견 결과 사이코패스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명 씨는 조사 과정에서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사과와 반성의 뜻을 담은 진술 또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명 씨에게 일반 살인보다 형량이 더 무거운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13세 미만 약취·유인) 혐의를 적용했으며 해당 혐의는 사형 또는 무기징역에 처해질 수 있다.
전담수사팀 관계자는 “전문의 말에 따르면 피의자가 7년간 앓아왔던 우울증과 범행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며 정신질환과 범행 연관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한편 명 씨의 신상정보와 관련해서 공개된 정보 외에 피의자 신상을 유출하거나 가족과 주변 인물을 SNS에 공개하는 행위는 처벌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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