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의 우수성을 알리고, 다문화 교육의 국제 확장 등 교육협력 외교를 위해 카자흐스탄을 방문 중인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다문화가정 학생들의 미래인재로의 성장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나섰다.
23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엿새 일정으로 카자흐스탄을 방문 중인 임 교육감은 전날(22일, 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알마티한국교육원을 방문했다.
1991년 개원한 알마티한국교육원은 34년간 현지인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과 문화 보급 및 유학 지원 등을 담당하고 있는 대한민국 공공기관이다.
지난해에는 △한국어 정규과정 운영(3225명) △한국어능력시험 실시(TOPIK, 약 2200명) △한국유학박람회 개최(약 2500명) △한국어 채택교 지원(27개 교) 등 중앙아시아의 한국어 열풍을 이끌었다.
이날 임 교육감은 체계적인 한국어교육을 위해 자체 개발한 ‘경기한국어랭귀지스쿨(KLS)’ 온라인 교재를 소개했다.
‘경기한국어랭귀지스쿨’은 국내 교육의 적응이 필요한 이주 배경 학생에게 특화된 한국어교육 및 심리 정서 지원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는 경기한국어공유학교로, 해외 접속이 가능하고 온라인 수업까지 할 수 있는 경기교육의 제3섹터 ‘온라인학교’로 확대·운영 중이다.
특히 한국어 능력이 부족하거나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이주 배경 학생들은 ‘경기한국어랭귀지스쿨’ 교재를 활용해 한국어를 집중적으로 공부하며 학교생활의 자신감을 높이고 있다.
교재는 학생 수준에 맞게 △표준 한국어 의사소통 1~4단계 △한국어 기반 교과별 지도 △창의적 체험활동 운영 지도 등으로 구성됐다. 교육 효과를 높이기 위해 동영상 및 참고 자료도 추가로 제공한다.
이 같은 배경에 힘입어 ‘경기한국어랭귀지스쿨’은 2023년 총 3개에서 지난해 14개, 올해 46개까지 늘어나면서 다문화가정 학생의 학업 중단을 최소화하고 이주 배경 학생들의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임 교육감은 "경기지역 다문화가정 학생 수는 5만4000여 명으로 전국의 27%에 달하는 만큼, 학생 개개인의 성장에 힘써야 할 때"라며 "다문화가정 학생들에게 공정한 교육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미래 사회가 원하는 인재로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임 교육감은 지난해 4월 카자흐스탄 과학고등교육부와 맺은 협약에 따라 이뤄진 이번 카자흐스탄 방문 기간동안 글로벌 교육표준 구축을 위한 협력체계를 다질 예정이다.
또 다양한 민족이 공존하는 다문화 교육 현장을 방문해 경기다문화교육의 방향성과 확장 가능성을 모색하는 동시에 고려인협회와의 만남을 통해 도내 거주하는 고려인 동포 자녀에 대한 교육지원 현황을 공유하고, 한국어교육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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