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진안·무주 국가지질공원이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이 주관하는 무료 지질교육 프로그램 ‘지오드림(Geo-Dream)’ 운영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현장 체험을 넘어, 취약계층 청소년에게 과학과 생태 기반의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하는 포용적 공공교육 실험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오드림’은 저소득층, 다문화가정, 장애인, 한부모가정 등 교육 접근성이 낮은 계층을 대상으로 국가지질공원의 자원을 활용한 생태복지 교육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전국에서 선정된 운영기관은 전북 진안·무주와 강원 고성 단 두 곳뿐이다.
전북도는 오는 5월부터 9월까지 전북대학교 생활과학교실과 협력해 지역아동센터 및 복지시설 15개소를 순회하며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교육은 마이산의 지질 형성과 구조를 다루는 ‘마이산의 탄생 이야기’, 무게중심의 원리를 실험하는 ‘마이산 돌탑의 비밀’, 생태 감수성을 자극하는 ‘내 손안의 작은 별 반딧불이’ 등 체험 중심으로 구성됐다.
이 프로그램은 과학자나 환경전문가를 꿈꾸는 청소년들이 지질학이라는 낯선 분야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 복지형 과학 입문’ 성격을 지닌다. 과학 교육의 사각지대를 줄이고, 이공계 진출 가능성을 넓히는 기회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도는 이번 운영기관 선정을 계기로, 양질의 지질교육 콘텐츠를 지속 개발해 지질공원의 교육적·사회적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동시에 지역 지질 명소를 단순한 관광지에서 ‘배움의 현장’으로 전환하려는 전략적 시도로도 풀이된다.
한순옥 전북도 탄소중립정책과장은 “지오드림 운영을 통해 국가지질공원의 사회적 책무를 실현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과학문화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도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적극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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