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교통의 오지라는 이미지가 강했던 경북 울진은 지난 1월 1일, 철도 동해선이 개통되면서 동해안 관광의 중심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송강 정철(松江 鄭澈, 1537~1594)이 관동팔경으로 묘사한 울진의 망양정은 내로라하는 절경을 자랑해왔지만, 그동안 서울에서 반나절 넘게 걸려 울진을 찾은 방문객들이 느끼기에는 유배지와 다를 바가 없었다.
울진군이 동해선이 개통한 지 3개월여가 지난 지금 어떤 상황인지, 또 울진으로의 철도 여행을 계획할 때 알아두어야 할 점은 무엇인지를 알아보자.
■ 울진역 현황
동해선 개통으로 울진에는 울진역을 비롯해 흥부역, 죽변역, 매화역, 기성역, 평해역, 후포역까지 총 7개 역사가 자리하고 하며 이 중 울진역을 제외한 6개 역은 무인역으로 운영된다.
노선은 강릉방면(삼척, 동해 경유), 동대구방면(영덕, 포항, 서경주, 영천 경유), 부전(부산)방면(영덕, 포항, 경주, 북울산 경유)의 3개 노선을 운용 중이며, 급행열차인 ITX-마음과 누리로가 배차되어 운행되고 있다.
소요시간의 경우 강릉(1시간 42분), 동해(53분), 삼척(36분), 영덕(51분), 포항(1시간 19분), 경주(1시간 50분), 영천(1시간 59분), 동대구(2시간 26분), 북울산(3시간 11분), 부전(3시간 18분)으로 부산으로의 이동을 기준으로 보면, 종전 고속버스 사용에 비해 2시간 이상의 시간을 절약된다.
앞서 열거된 지역을 오고 갈 때는 환승의 필요 없어 시간적인 측면과 편의적인 측면을 모두 개선되어 접근성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
■ 철도 관광객 현황
그간 울진에서는 볼 수 없었던 ‘기차여행’이라는 새로운 테마가 생김에 따라 여행이나 레저를 즐기는 군민들의 철도이용에 대한 관심도 매우 뜨겁다.
주말 부산으로 기차여행을 하려면 최소 1주일 전에 예약을 해야 할 정도의 열기는 4개월여가 지난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또, ‘버스나 자동차와 달리 흔들림이 적어 멀미나 피로감이 덜하다.’는 반응이 있는가 하면, 자동차 운전을 하기에 적절하지 않은 연령의 어르신들께서는 ‘강릉, 대구, 부산과 같은 대도시 병원에 가는 길이 한층 수월해졌다.’며 큰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철도’라는 교통수단의 등장은 울진 관광에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월의 철도이용객은 총 3만3248명으로, 전년도 울진 시외버스 월평균 이용객보다 2배 이상 늘어났으며 시외버스와 철도 이용객을 합하게 된다면, 직전년도의 3배 정도의 대중교통 이용 관광객수가 증가한 것을 했다.
이는 2024년 한해 울진을 방문한 총 관광객 수 추산이 801만명인 것을 미루어 보건대 울진군이 표방하고 있는 중점 추진과제인 1,000만 관광객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 철도 관광 편의를 위한 노력
동해선 개통으로 울진에 찾아오는 시간은 많이 단축되었지만, 그동안 관광지를 돌아볼 이동수단이 없어 울진군은 올해 몇 가지 특별한 지원사업을 통해 지역을 찾은 관광객들의 편의를 돌보고 있다.
먼저, ‘즐거움을 싣고 달리는 울진관광택시’과 순환형 셔틀버스 사업을 운영, 개성 넘치는 자기만의 여행을 추구하는 관광객들을 위해 지원하고 있다.
일일 8시간에 기준요금의 60%를 지원하며, 최소 4시간 이상의 이용이 필요한 울진관광택시 사업은 지난 10일 운영되고 있으며 이용시 최소 3일 전까지 사전예약을 해야 한다.
무료로 운행되는 농어촌버스는 주민들 틈에 섞여 시골버스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감성여행을 선호하는 여행자들의 관광을 돕기 위해 지역 모든 농어촌버스의 운임을 전액 지원하고 있어 방문객들 누구나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울진군은 철도연계 관광상품 개발 통해 울진군해양레포츠센터에서 진행하는 ‘시(Sea)원한 울진 해양레포츠여행’은 울진의 청정바다를 무대로 한해양레포츠(요트·프리다이빙·스쿠버다이빙) 체험을 철도와 연계, 체험비의 최대 80%까지 지원하며 이 상품은 코레일 기차여행 홈페이지 및 울진군 해양레포츠센터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 울진군의 비전
교통환경이 개선된 현재 울진군은 사업의 재검토와 신규사업 발굴하며. 천혜의 자연환경과 다채로운 관광시설이 즐비한 울진이 철도라는 날개를 얻은 지금, 동해안 관광의 최강자를 노리는 울진군의 귀추가 주목된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울진은 이제 철도를 통해 동해안 관광의 중심지로 발돋움하고 있다”며 “1000만 관광객 시대를 향한 담대한 비전을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객 유치에 전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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