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캠프 후원회장을 맡은 김석호 서울대 사회학과 학과장이 "한덕수 지지는 내란수괴 윤석열 정권 지지와 다르지 않다"는 비판과 함께 제자들에게 후원회장직 즉각 사퇴를 요구받았다.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학부생과 졸업생들은 6일 대자보를 내고 "김석호 교수가 내란 핵심 관계자 한덕수의 대선캠프 후원회장직을 맡았다는 사실에 우리는 큰 충격과 배신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학생들은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를 두고 "(계엄 당시) 국무위원들을 늦장 소집했으며 군병력 철수 지시도 하지 않은 채 시간 끌기에 동조했다. 이후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대표와 함께 국정운영을 선언하며 어떠한 정치적 정당성도 없이 국정을 좌지우지하려는 시도까지 벌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마은혁 헌법재판관의 임명은 의도적으로 차일피일 미루더니, 윤석열과 내란 공모 의혹이 있는 이완규를 비롯한 두 명의 헌법재판관 후보자는 신속하게 지명하는 등 직권을 입맛대로 휘두르는 모습까지 보였다"며 "윤석열을 배후로 두고 국정을 지연시켜 탄핵 고발된 인물이자 직권을 남용한 인물인 한덕수를 지지한다는 것은 곧 내란수괴 윤석열 정권을 지지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또한 이들은 "사회학은 권력에 동조하는 학문이 아니다. 권력과 구조, 행위자가 자아내는 역동과 모순을 밝혀내고 비판하는 학문"이라며 "이 사회 모두의 생명권과 기본권을 침해하고자 한 내란 공범의 비호자가 되는 것이 진정으로 사회학자로서 용인되는 정신인가"라고 김 교수에 물었다.
그러면서 "우린 이런 한덕수를 지지한 김석호 교수의 행동을 결코 용인할 수 없다"며 "내란 공범이자 민주주의 퇴행의 주범 한덕수에 대한 지지를 즉각 철회하고, 대선캠프 후원회장직에서 사퇴하라"고 했다.
앞서 전날 한덕수 캠프는 김석호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겸 한국사회과학자료원장이 후원회장을 맡았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김석호 교수는 사회통합, 청년, 선거제도, 헌법개정 등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한 정책전문가"라며 "갈등과 분열의 정치를 끝내고, 정책을 두고 경쟁하는 정치로 진화해야 한다"고 했다.
김 교수는 손영택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과 함께 한 후보 측 단일화 추진 대표로도 임명됐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의 조속한 단일화를 촉구해 온 한 후보의 협상 의지를 반영한 인사란 평가가 나오나, 김 후보의 미온적인 태도로 단일화 추진은 답보 상태에 빠졌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