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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단일화, 이 더러운 판" 홍준표, 대구 민심도 흔들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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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단일화, 이 더러운 판" 홍준표, 대구 민심도 흔들흔들

"김문수 지지 급변, 음모 있었다" 진실공방

범보수 대선 후보 단일화 국면에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폭로성 메시지를 남기며 김문수와 한덕수 간 단일화 구도에 파열음이 커지고 있다. 특히 당내 경선의 공정성을 정면으로 문제 삼은 그의 발언은 대구 지역 민심에도 적잖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 홍준표, 정계 은퇴 선언…"더 이상 정치 안 하겠다" ⓒ 연합뉴스

보수 내분의 신호탄, 대구 민심도 분열 조짐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선 경선 과정의 부당함을 폭로하면서, 보수진영 대선 단일화 구도에 균열이 커지고 있다. 그는 “떠날 때는 말없이 라는 건 가수 현미의 노래일 뿐, 아무래도 내가 겪은 경선 과정은 밝히고 떠나야 할것 같다”라며, “이 더러운 판에 더이상 있기 싫다”고 입장을 밝혔다.

홍 전 시장은 경선 초반 국회의원 48명과 원외 당협위원장 70여 명의 지지를 확보하며 유력 주자로 자리했지만, 당 지도부와 용산의 개입으로 판세가 뒤바뀌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용산과 당 지도부가 한덕수를 띄우기 위해 김문수를 밀었고, 그 결과 내가 밀려났다”고 말했다.

특히 김문수가 당내 지지율 1위로 급부상한 시점을 ‘2차 경선 나흘 전’이라고 지목하며, “지지층이 순식간에 이탈했고, 김문수는 그 공작을 역이용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한덕수 후보를 겨냥해 “무상열차를 노리고 윤석열 아바타를 자처한 한덕수는 왜 비난하지 않는가”라며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나아가 “지더라도 명분 있게 져야 다시 일어설 수 있다”며 현재 보수진영을 “이익집단”으로 규정하고 “토리당처럼 소멸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문수와 한덕수, 엇갈리는 평가

일부 당내 인사들도 김문수 후보에 대한 비난은 본질을 호도하는 것이라며 방어에 나섰다.

김 후보는 공작의 희생양이 아닌, 당내 특정 세력이 만들어낸 경선 왜곡 구조를 전략적으로 돌파했을 뿐이라는 주장이다. 실제로 김 후보는 당원들의 자발적 지지를 기반으로 빠르게 지지율을 끌어올리며 ‘비주류 돌풍’을 일으켰다는 평가도 있다.

반면, 한덕수 후보에 대해서는 “정치적 무게감이나 명분 없이 단지 윤석열 대통령의 ‘복심’이라는 이유로 떠밀리듯 경선에 올라탔다”는 비판이 거센 형국이다.

특히 그가 보수진영을 대표하기에는 정체성과 비전이 불명확하다는 지적과 함께, “한덕수는 윤석열의 그림자에 불과하다”는 냉소적인 반응도 있다.

보수 내분의 신호탄, 대구 민심도 분열 조짐

이번 폭로는 단순한 개인의 퇴장이 아니라 보수진영 내분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대구 지역 보수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한편에서는 “홍준표 전 시장의 발언은 내부 고발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경선 과정의 투명성을 문제 삼고 있다.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선거 직전에 터진 폭로는 결과적으로 보수 전체에 타격을 줄 수 있다”며 유감을 표하고 있다.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마저 분열 조짐을 보이며, 대구 민심이 더 이상 일방적이지 않다는 점이 다시 한번 확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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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현

대구경북취재본부 권용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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