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한덕수 무소속 대선후보에게 '1주일 간 선거운동을 한 뒤 단일화를 하자'고 제안한 데 대해, 이정현 한덕수 캠프 대변인이 "단일화를 하지 말자는 이야기"라고 반발했다.
이 대변인은 8일 서울 여의도 선거캠프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힌 뒤 "(국민의힘) 당원의 86.7%가 후보 등록일 이전에 단일화해야된다는 여론이 이미 공개됐는데도 불구하고 다음 주에 되는 것이 왜 오늘은 안 되나 묻고 싶다"고 했다.
그는 또 "토론 준비가 안 됐나? 그럼 대선을 어떻게 치르나? 여론조사에 이길 자신이 없나? 당내 경선에서 이길 자신도 없는데 어떻게 본선에서 이길 생각을 하나?"라고 김 후보에 대한 공세를 폈다.
이 대변인은 김 후보가 전날 한 후보와의 회동에서 '국민의힘 경선 불참'을 문제삼은 데 대해서는 "(김 후보가) 선거기간 내내 (당에) 들어오라고 한 게 아니라 경선 끝나면 반드시 한 후보와 단일화한다고 계속 국민과 약속하지 않았나"라고 반박했다.
이어 "지금 와서 다른 이야기하면 안 되지 않나. (김 후보가) 국민에게 여러 번 약속하고 공언했다"며 "'입당하라 마라' 그 이야기가 구차스럽지 않나. 지금 와서 그 이야기를 하면 정상적으로 받아들일 국민이 얼마나 되겠나"라고 덧붙였다.
'1주일 뒤 단일화' 제안은 김 후보가 이날 아침 연 긴급 기자회견에서 나왔다. 전날 한 후보가 대선후보 등록일인 오는 11일까지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대선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버티기'에 들어간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변인은 이날도 "11일 이후는 단일화로 국민을 괴롭히는 일은 없다"는 것이 한 후보의 변함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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