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도심 한복판에 전례 없는 초고가 아파트가 들어설 전망이다.
사업 추진에 번번이 어려움을 겪었던 옛 대한방직 부지 복합개발사업 아파트 분양가가 알려지면서다.
개발사업자인 (주)자광은 8일 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4월 21일 마지막 인허가 절차인 주택건설 사업계획승인을 전주시에 신청했다"며 "이번 복합개발사업이 빠르면 올 하반기 착공에 들어갈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날 자광측은 "현재 시공사 3곳이 물망에 올라 있고 7월께 최종 승인을, 아파트 분양은 9~10월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자광측이 공개한 예상 분양가는 '평당 2500~3000만 원'. 33평 기준 최소 약 8억 원에서 최대 10억 원에 육박하는 초고가다. 이는 전주시 최고의 입지를 자랑하는 감나무골 아파트 분양가의 두 배 수준으로 지역 평균을 크게 뛰어넘는다.
이 분양가가 확정되면 지역 아파트 시세를 크게 뛰어넘는 '전주 최고가' 분양이 된다.
문제는 이러한 초고가 분양이 지역 사회 위화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다.
지역 주민 박모(50)씨는 "서울도 아니고 전주시에 10억짜리 아파트가 웬 말이냐. 전주시민이 봉이냐"며 "도심 한복판이라는 입지적 조건이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평당 3000만원 시대는 너무 과하다. 다른 아파트 분양가까지 연쇄 상승이 우려되는 등 심각한 부작용이 예상된다"고 토로했다.
이런 가운데 이원 자광 부사장은 "공사 기간 중 4만 명에 달하는 일자리 창출과 함께 준공 후에도 3000명 규모의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과 세수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제 유발 효과가 예상된다"며 "준공은 2030년 상반기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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